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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호 2025년 12월 29 일
  • ‘코로나 직격탄’ 맞은 크루즈사

    승객 불안감 커져… ‘취소 예약’ 2년 크레딧 제공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20-04-23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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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크루즈 하선 금지·격리조치’ 여파 일파만파

승객 불안감 커져… ‘취소 예약’ 2년 크레딧 제공

 

 

코로나19로 항공사만큼 크루즈 시장도 타격이 만만치 않다. 공항이 막혀 비행기가 뜰 수 없는 것처럼 크루즈도 항구 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수요 부족보다도 운항 자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본에서의 크루즈 하선 금지 격리 조치 이후 크루즈 여행에 대한 승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것도 크루즈사들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크루즈사들은 운항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크루즈는 여행 기간이 길고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어도 예약 수요가 살아나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희망적인 것은 크루즈사들은 취소된 운항편에 대해 추후 사용가능한 크레딧을 제공하고 있어 잠재고객은 확보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한국인 크루즈 이용객이 많은 코스타 크루즈도 3월에 한시 적용됐던 자발적 운항 중단을 5월31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코스타사가 운항을 전면 중단한 것은 창사 70년 만에 처음이다. 크루즈 운항 일정에 따라 최장 6월9일까지 모든 크루즈 운항 일정을 취소된 상태다. 취소된 예약 건에 대해서는 환불 또는 2021년 11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한다.

 

 

코스타 크루즈 운항이 중단되면서 롯데관광의 코스타 크루즈 전세선 상품도 타격을 입었다. 롯데관광은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모객을 이어오던 5월 한/러/일 전세선 크루즈를 불가피하게 운항할 수 없게 됐다. 롯데관광은 5월 전세선은 운영을 중단하고 10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롯데관광 측은 “5월 전세선을 예약한 고객들은 10월 한/러/일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게끔 재예약 등을 도와드리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10월 크루즈를 본격 홍보하면서 다시 모객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도 오는 6월11일까지 모든 운항 일정을 중단하고 12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알래스카, 캐나다, 뉴잉글랜드 지역 일정은 7월1일부터 재개한다. 취소된 예약 건에 대해서는 환불 또는 요금의 125%에 해당하는 크레딧을 발행한다. 로얄캐리비안크루즈 사이트를 통해 항공과 호텔을 예약한 경우 45일 이내 자동 환불받을 수 있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지난 3월13일부터 6월까지 운항 중단을 이어간다. 여름 시즌 주력 노선인 알래스카의 경우, 이 지역에서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알래스카 걸프 크루즈와 투어가 모두 취소되며, 알래스카 내륙에 있는 프린세스 크루즈 전용 숙박시설인 5개의 로지를 비롯해 기차, 버스 모두 이번 여름에는 운영하지 않을 계획이다. 프린세스 크루즈는 고객들에게 2022년 5월1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125% 크레딧을 제공한다.

 

 

모든 크루즈사들은 의료 시설 재정비와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매월 코로나19와 관련한 운항 변동 사항을 업데이트하고 있다.

 

 

세계크루즈협회(CLIA)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 세계 각국과 긴밀하게 연락을 유지하고 있고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거나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탑승을 거부하더라도 여행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발표문을 냈다. 세계크루즈협회는 크루즈 탑승 전 모든 승객의 체온 검사를 진행하고 크루즈 선사 내 방역 수준을 강화하고 있다.

 

 

크루즈 전문 여행사의 한 대표는 “크루즈사들은 현재 크루즈 선박 내 의료 시설과 의료 전문 인력도 늘리면서 안전에 신경 쓰고 있다”며 “앞으로는 글로벌 크루즈사들이 70세 이상 고령 승객에 건강확인서를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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