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주요 시장별 관광객 입국 동향에서도 나타나듯 관광수입 및 지출 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지난 1월 관광수입은 15.8억 달러로 2.0%대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2월에는 12.4억 달러로 -20.4%를 기록했다. 반면 관광지출은 1월 25억 달러로 -6.7%, 2월 16억 달러를 쓰면서 전년 동월 대비 27.3%가 줄었다.
1인당 지출액 면에서도 외국인은 1월 국내에서 1241달러를 소비하면서 11.5% 줄어든 반면 우리 국민은 해외에서 998달러로 8.2% 늘었다. 2월에는 수입 면에서는 외국인이 덜 쓰고 국민들은 지출 폭이 커져 외국인은 1인당 1805달러를 지출, 전년 대비 39.6% 늘어난 반면 우리 국민은 1인당 해외에서 1531달러를 지출, 81.8%로 크게 확대되는 현상이 초래됐다.
이는 여행수요 감소 및 항공편 축소로 전체 방한객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이기도 하다.
전체 시장별로 볼 때 중국은 77.0%나 감소했다. 인천공항과 기타 항구로 입국한 중국인은 각각 69.5%, 97.7% 감소했다. 모든 연령층에서 감소를 보인 가운데, 이 중 20세 이하와 61세 이상 연령층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92.3%, -82.0%로 가장 많이 줄어들었고 여성(-80.9%)이 남성(-72.5%)보다 더 많았다.
일본은 자국 내·외 여행시장이 위축되면서 주춤했다. 공항 및 항구로 입국한 일본인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1% 증가, 43.9% 감소한 반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일본인은 5.9% 증가했다.
동남아 주요국가 한국여행 금지 권고에 방한객 발길 뚝
대만과 홍콩 등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출국심리 위축으로 방한 관광객이 줄어 들며 홍콩은 동월 대비 59.1% 감소했다. 싱가포르 또한 싱가포르 정부의 한국여행 자제 권고 발표로 방한 심리가 급격하게 하락한 가운데, 항공편 축소가 발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9.7%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어 말레이시아는 32.5% 감소, 태국 역시 19.0% 감소, 필리핀도 한국여행 금지령에 따른 방한상품 예약 취소가 늘어나며 전년 동월 대비 30.6%가 하락하는 등 동남아 국가 전반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인도네시아 또한 한국 여행 자제 및 대구·경북지역 방문금지 권고로 방한객이 줄어들며 전년 동월 대비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은 한국을 여행 자제 국가로 지정하면서 방한수요가 급감, 이에 따른 항공편 감축, 운항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28.1% 줄었다.
인도는 비즈니스 목적 여행스케줄이 대거 사라지면서 방한 취소가 이어졌고 특히, 한중일 패키지 단체여행 취소 등에 발목이 잡혔다. 전년 동월 대비 29.7%가 감소했다.
중동지역은 해외여행 자제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특히 아시아 지역으로의 여행수요 급감, 방한 인센티브, FIT 단체 취소로 전년 동월 대비 13.3% 줄었다.
미국 역시 항공편 감축 및 아시아 지역 여행 기피 현상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26.5% 감소했으며 이 중 인천공항 및 부산항으로 입국한 미국인은 각각 22.4%, 74.0% 감소했다. 캐나다도 33.2%의 하향곡선을 그리며 축소됐다.
하지만 러시아의 경우는 사정이 달랐다. 러시아~홍콩, 러시아~중국 직항 노선 운행중단으로 인한 한국 환승관광 수요가 증가했고 인센티브 단체의 방문으로 방한객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도 여행자제에 따른 단체관광객 취소현상이 일면서 위축돼 독일은 18.5%, 프랑스는 12.2%가 떨어졌다.
대양주에 속하는 호주도 아시아 전반에 관광수요가 줄어들며 전년 동월 대비 17.7%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