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21만4882명으로 가장 많은 탑승객 실어
수도 서울을 대표하는 김포공항의 항공실적이 초라하기만 하다. 국제선은 운항 횟수가 반토막 났고 이용객은 크게 급감하며 중국과 일본 노선 단 4개만이 운항됐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나마 국내 여객들이 자리를 보전해 80여 만 명이 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시장은 충격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도 베이징은 2000명에도 못 미치는 왕래객으로 국제선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가 하면 일본 오사카 라인 역시 가까스로 3000여명에 육박하고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항공노선이 단항에 들어갔고 김포와 도쿄, 오사카를 잇는 FSC 4개 항공사만이 하늘 길을 열고 있다.
운항편수에서도 전체 23편에 그치면서 총 여객 1만1066명을 수송하는데 그쳤고 상하이와 베이징 역시 83편 운항에 6600여명을 수송, 가장 핫한 시장으로서의 체면이 구겨졌다.
그나마 국내선의 실정은 좀 나은 듯 보이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은 형국이다.
FSC와 LCC간 각축장인 김포~제주에는 출·도착 포함 4226편이 운항돼 67만4876명을 수송했고, 김포~김해에는 에어부산을 필두로 총 812편이 운항하며 4만9068명을 수송했다.
김포~여수는 아시아나항공 116편, 대한항공이 4편을 띄워 아시아나 8746명, 대한항공 177명 총 8923명을 3월 한 달간 소화해 냈다. 또 김포~울산은 대한항공이 112편에 8642명을, 김포~광주는 아시아나항공이 122편에 7264명을 실어 날랐다.
김포~사천 노선은 대한항공이 2편을 띄운 게 전부로 113명 수송에 그쳤다.
외국항공사 중 중국동방항공이 2393명 수송 최고 실적
전년 동월 대비 통계치에서도 알 수 있듯 김포공항의 형편은 점점 더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1만1374편을 받아들였던 상황과는 다르게 올 3월은 5754편만이 운항되며 전년 대비 49.4%가 감소했다.
흥미로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시간대별 탑승률이다.
전반적으로 오전이 붐빌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탑승은 오후시간대로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붐비는 시간대는 점심 직후인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로 나타났으며 가장 많이 탑승한 시간은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였다.
김포공항의 항공사별 통계에서 가장 높은 탑승객을 실어 나른 곳은 아시아나항공으로 총 21만4882명을 수송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13만9416명을 티웨이항공이 13만7124명, 그 다음이 제주항공으로 9만9949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스타항공 8만5364명, 에어부산 7만5585명, 진에어 5만81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항공사들 중에서는 중국동방항공이 23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항공이 1875명, 전일본항공이 1782명, 중국남방항공이 810명을 수송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