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동부 및 대양주 20%대
캐나다는 60%대로 선방해 눈길
미주 및 대양주 노선의 탑승률은 캐나다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0%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뉴욕으로 향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뉴욕 노선이 타격을 크게 입었다. 평소 대비 이용객이 급감하면서 기존 공급석 대비 여객 수가 18%에 그쳤다. 뉴욕 노선의 3월 여객 수는 7127명으로 집계됐다. 탑승률은 저조했으나 여객 수로만 보면 미주 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다는 점은 주목된다.
델타항공이 운항하던 미니애폴리스 노선은 3월 운항을 중단했고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하는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26회 운항은 했으나 여객 수 0명을 기록했다.
하와이 호놀룰루도 하와이안항공이 3월 한 달 내 2번만 운항해 탑승률 18.8%에 그치면서 호놀룰루 노선 전체 탑승률은 20.6%를 기록했다.
미 동부 노선에서는 대한항공의 보스턴 노선 탑승률이 60%에 육박하는 등 수치로만 놓고 보면 선방했다. 하지만 운항이 총 5회로 줄어 여객은 805명에 불과했다.
미 동부 전체 노선 여객 수는 2만 명으로 2만6924명의 미 서부 노선에 비해 약 6000명이 적었다. 탑승률은 미 동부가 27.8%, 미 서부가 21.2%를 기록했다.
캐나다 노선 선전
북중미 탑승률은 한마디로 예상 외의 선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캐나다 노선 탑승률은 60%를 상회했다. 캐나다는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이 더뎠기 때문에 3월 캐나다 노선 이용객은 타 노선 대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밴쿠버 노선과 토론토 노선 탑승률은 각각 62.1%, 67.3%를 기록했다. 반면, 아에로멕시코가 단독 운항하는 멕시코시티 노선은 여객 수가 1185명으로 급감하면서 탑승률 30.5%에 그쳤다.
괌 사이판 팔라우 지역 발길 뚝
한창 인기를 끌던 괌 사이판, 팔라우지역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에어서울이 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면서 3월 괌 노선은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총 4개 항공사가 운항했다. 괌 노선 전체 탑승률은 27.8%로 여객 수는 5000명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진에어는 불과 172명만 이용해 13.0%로 가장 낮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탑승률이 각각 37.2%, 20.8%에 그치며 사이판도 코로나19에 따른 여행 수요 감소를 피하진 못했다. LCC의 각축장으로 여겨지던 이들 지역에서 3월 한 달 LCC는 존재감을 느낄 수 없는 무력함에 빠졌다.
호·뉴 운항 항공사, 3월 내내 10회 미만 운항
호주와 뉴질랜드 지역도 평균 24%대의 낮은 탑승률을 보였다. 탑승률이 가장 높은 노선은 에어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노선으로 탑승률 42.6%를 기록했다.
하지만 운항횟수와 여객 수가 가장 적은 노선도 에어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노선이 차지했다. 해당 노선은 3월 한 달 간 총 3회 운항했으며 386명을 실어 날랐다. 호주/뉴질랜드 노선 중 가장 여객 수가 많은 노선은 747명의 대한항공 시드니 노선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