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같았으면 5월 가족여행 혹은 여름방학여행 예약이 물밀 듯 쏟아졌을 시기지만 올해 4월 여행사는 조용하다. 조용한 4월을 맞게 된 여행사들은 항공, 재무 등 주요 보직자들을 비롯해 최소인력만 제외하고 나머지 직원들은 휴직에 들어갔다. 휴직에 들어가지 않은 경우에도 대부분 근무일수를 축소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월부터 돌입하는 여행사의 휴업·휴직 실태를 파악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하나투어
본부장 이상 급여 자진반납
하나투어는 최소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4월 유급 휴직에 들어갔다. 유급 휴직에 들어가는 직원들은 급여의 70%만 지급받게 된다. 본부장 이상 임원진은 고통 분담 차원에서 4월 급여를 100% 자진반납하기로 했다. 직책 수당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유투어
4월부터 휴업
자유투어는 4월부터 3개월간 휴업에 들어간다. 지난 27일 전 직원에게 심인흥 회장이 직접 공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출근 일수에 해당하는 급여 30%는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130여 명이던 자유투어의 직원 수는 70여 명이 퇴사하면서 현재 50명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휴업이 공지된 만큼 남아있던 직원들 중 대다수도 퇴사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업계에서는 사측이 공지했던 3개월보다 휴업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터파크투어
4월 근무일수 단축 시행
인터파크투어는 부서별로 근무일수를 달리 적용했다. 당장 신규 예약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외패키지/FIT/해외호텔 사업부는 급여의 70%를 지급받는 4월 한 달 유급휴직에 들어가고 국내사업부/항공사업부는 주3일 근무를 시행하고 홍보, 마케팅 등 지원부서는 주4일 근무에 돌입했다.
KRT
4월 한 달 유급휴직
지난 3월 주4일 근무를 시행했던 KRT도 4월부터 한 달 유급휴직에 들어갔다. 영업 지원부서나 항공사업부 등의 최소 인력(15~20%)만 남기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한 달간 휴직하게 됐다. 휴직하는 직원들은 기본급의 80%의 휴직 수당을 지급받게 된다.
모두투어
3월 이어 4월도
주요패키지여행사 중 가장 먼저 3월과 4월 두 달 유급휴직을 공표했던 모두투어는 변동 없이 3월에 이어 4월도 유급휴직을 시행 중이다.
노랑풍선
4월도 유급휴직
노랑풍선은 2월 주4일 근무를 시작으로 3월 유급휴직을 시행했고 4월에도 유급휴직 제도를 이어가고 있다. 유급휴직 중에도 몇몇 임원진은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좋은여행
4월 전 직원 유급휴직
참좋은여행은 4월 한 달간 전 직원 유급휴직을 시행한다. 3주는 휴직으로 급여의 70%를 제공하고 1주는 급여를 100% 지급하고 정상 근무한다.
투어이천
4월 근무일수 단축
3월까지 정상 근무를 해왔던 투어이천도 4월부터는 근무일수를 단축해 운영한다. 부서별로 주3일 근무 또는 주4일 근무로 상이하며 기간은 4월 한 달간 적용된다.
롯데제이티비
1개월에서 3개월 선택 휴직
3월부터 5월까지 1개월에서 3개월 동안 기간을 선택해 휴직을 진행 중이다. 휴직 기간에는 급여의 70%만 지급된다.
보물섬투어
최소인원 제외 휴직 진행
보물섬투어도 코로나19 여파로 여행 수요가 줄어들자 3월16일부터 5월15일까지 유급휴직을 단행했다. 영업부서와 관리부서의 최소 인원만 남겨두고 두 달 간 유급휴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