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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하나투어 ‘SM면세점 서울점’ 접는다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20-03-26 | 업데이트됨 : 6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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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개시 5년 만에

‘면세점’ 정리 들어

매년 영업손실 누적

 

하나투어가 면세점 사업을 시작한지 5년 만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서 손을 뗀다.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2014년 8월 설립된 이후 2015년 4월부터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건물에서 5년째 영업을 이어왔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사라지게 됐다.

 

 

지난 3월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 입찰을 포기한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같이 결정된 터라 일각에서는 하나투어가 사실상 면세점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써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시내면세점이 각각 8월31일과 9월30일에 영업이 종료되면 SM면세점 지점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제1터미널 입국장 면세점 두 곳만 남게 된다. 단, 시내면세점 영업 중지 일자는 추후 재고소진 및 판매 등의 상황에 따라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하나투어는 지난 3월25일 영업정지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SM면세점의 시내면세점 특허권 반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측은 이번 서울점 사업권 반납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와 적자사업 정리를 통한 손익 구조 개선”을 들었다.

 

 

2018년 기준 서울점 매출은 201억 원으로 SM면세점 전체 매출 1014억 원의 20%, 하나투어 매출 8282억 원의 2.4%를 차지했다.

 

 

하나투어는 초기 면세점 투자 자본이 낮았고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서 지분을 늘려왔다. 하지만 SM면세점은 2015년 영업 시작일부터 5년간 매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투어는 입국장 면세점에 입찰하는 등 사업을 확장해왔고 지난 2018년부터는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올해는 흑자 전환에 대한 청신호도 예상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이 악화되면서 내년 초 SM면세점 특허권 만기를 앞두고 이를 갱신하지 않기로 결론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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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면세점 서울점에서 근무해온 약 100명의 직원 중 하나투어 정직원들은 인천공항점으로 일부 분산되고 그렇지 않은 계약직 직원들의 경우는 계약 종료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면세점으로 운영되던 본사 건물 2, 3층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5년간 매년 큰 영업손실을 보면서 급기야 서울점 특허권 반납카드를 꺼내든 것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들은 “그렇게 기세등등하더니,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며 “큰 손해를 입고 반납하는 면세점 사업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지 궁금하다”는 반응들을 쏟아내고 있다.

 

 

아울러 야심차게 추진했던 면세점 사업이 정리수순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를 보이면서 새로운 대표가 추진하는 부실 자회사 및 대리점 정리, 인원 감축 등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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