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세워둘 곳이 없다. 하늘에 있던 비행기들이 땅에 정박하며 주기장들도 포화상태에 빠졌다.
주요 국적 항공사별 항공기 등록대수는 지난해 12월 기준 대한항공 170대, 아시아나항공 86대, 제주항공 45대, 진에어 26대, 에어부산 26대, 에어부산 26대, 이스타항공 23대, 에어서울 7대 등으로 총 414대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여객 노선 124개 중 총 84개가 운휴했다. 대한항공은 100여 대가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로, 운휴 비행기가 늘어남에 따라 인천공항 주기장에서 김포공항까지 운휴 비행기를 분산시키기도 했다. 아시아나는 72개 노선 중 47개 노선을 운휴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82개 중 7개, 진에어는 6개, 티웨이항공은 2개 노선만을 운항하고 있다.
인천공항에 세워둘 수 있는 항공기 대수는 총 242대로 탑승·정비 목적을 위한 공간을 제하면 실제로 대기 가능한 항공기는 163대다. 김포공항은 89대의 항공기를 주기할 수 있는데, 김포공항 역시 주기장이 가득 채워졌다.
이외 제주공항은 43대, 김해공항은 38대, 청주공항 18대, 대구공항 9대의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주기장으로 이용하는 인천, 김포, 김해, 제주는 이미 비행기로 가득해 항공사들은 비행기는 띄우지 못한 채 공항 이용료와 주기할 곳까지 걱정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