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달간 121곳 문닫아 전년동기에는 141곳
고용노동부에 ‘휴업’신고 여행사는 1346곳
코로나19로 재정난에 시달리면서 폐업 수순을 밟는 여행사가 쏟아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폐업 여행사 수가 전년 대비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폐업보다는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 또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 등 정부 지원금을 받아 자금난을 해결하는 방법을 택한 여행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ATA 여행정보센터 여행사 인허가 정보 조회 자료에 따르면 여행업에 등록한 국내 여행사 중 지난 1월1일부터 2월29일까지 폐업한 여행사가 총 121곳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141곳이 폐업한 것보다 14%가 줄었다.
여행업 종류는 일반여행업, 국내여행업, 국외여행업, 국내&국외여행업으로 구분되며 121개 폐업 여행사 중 일반여행업 38곳, 일반여행업을 제외한 국내·국외·국내&국외여행업 83곳이 폐업 처리됐다.
KATA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폐업 신청 업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은 있겠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증가 양상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고용노동부에 휴업·휴직 조치 계획을 신고한 여행사는 총 1346곳(1월29일~3월4일 기준)으로 폐업 여행사 수에 비해 확연히 많음을 알 수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아예 회사 운영을 중단하는 것보다 근로시간을 조정하면서 지원금을 받고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정의한 휴업·휴직 조치는 전체 근로시간의 20% 이상 초과해 휴업을 실시하는 경우와 1개월 이상 휴직을 실시하는 경우다.
다시 말해서 휴업은 법정근로시간인 주40시간 중 20%인 주 8시간 이상 휴업, 32시간 이하로 근로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즉, 주3일 혹은 주4일 근무 체제를 돌입한 업체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