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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호 2025년 12월 29 일
  • 동남아까지... ‘여행업 피해’ 확산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20-03-05 | 업데이트됨 : 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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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지난 5일 기준 6000여 명에 육박하면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96개국으로 늘어났다. 한국인 방문 비중이 높은 동남아 지역도 한시적으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고 있어 한국과 현지 여행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더 큰 상황이다.

 

 

베트남

 

동남아 지역 중 한국인 방문객 수가 가장 많은 베트남은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지자 한국과 자국을 잇는 직항 항공편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베트남 당국은 오는 6월4일까지 한국발 여객기 운항을 금지했다. 베트남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은 혼란에 빠졌다. 번돈공항과 푸깟공항은 예외로 둔다고 밝혔지만 두 공항은 한국 국적 비행기가 뜨지 않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인 베트남 방문자 수는 430만 명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였기에 이번 사태가 불러올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회사 운영방안에 대해 베트남 전문 랜드사 관계자들은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당장 일이 뚝 끊겼다”며 “강제로 무급 휴가에 들어가도 무방한 상황”이라고 암담함을 토로했다.

 

 

베트남 주요 호텔 하드블록을 판매하는 한 업체도 더 이상 예약을 받을 수 없자 직원들의 무급 휴직 또는 재택근무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엣젯항공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항공편이 전면 중단된 것은 아니며 추후 코로나 확진자가 줄어들고 상황이 개선되면 4월이나 5월 안에 재운항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필리핀 & 태국

 

베트남 다음으로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찾는 필리핀과 태국은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다. 태국은 한국을 방문한 후 입국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했지만 별다른 강제조치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태국 전문 랜드사 관계자에 따르면 치앙마이는 현재 항공편이 모두 중단돼 갈 수 없지만 방콕은 운항편이 남아있어 현지 랜드사들은 휴업보다는 근무시간 단축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치앙마이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코로나 청정지역이지만 한국발 비행기가 끊기는 바람에 현지 여행사들이 운영을 중단해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인 관광객 비율이 1위를 차지하는 필리핀은 대구?경북 지역 방문 후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만 금지하고 있는 등 입국 제한 기준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한국인 관광객 비율이 높은 만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업종 종사자들의 경제적 부담은 만만찮다.

 

 

한 호텔 관계자에 따르면 “방문자 수가 확연히 줄어들어 현지 여행업 종사자들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하지만 필리핀으로 여행을 온 분들은 한국보다 코로나에 대한 위협이 적어 만족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19년 한국인 필리핀 방문객 수는 약 198만 명이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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