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신문 로고

HOME > Headline> News
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코로나19 홧병’으로 신음하는 ‘광주·전라지역 여행사’



  • 나주영 기자 |
    입력 : 2020-02-20
    • 카카오스토리 공유버튼 트위터 공유버튼 페이스북 공유버튼
    • 가 - 가 +

‘무안공항 전세기 취소·운휴’ 타격 일파만파

예약대금은 못받고, ‘고객 환불처리’에 시달려

 

광주·전라 지방여행사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무안공항에 운항되고 있던 전세기들이 코로나19로 취소되거나 운휴되면서 취소된 예약건에 대한 예약금들을 여행사들이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계시즌 무안공항에 예정된 전세기와 취소현황은 다음과 같다.

 

 

△제주항공 비엔티엔(7회→3회) △제주항공 치앙마이(5번 예정→모두 취소) △베트남항공 나트랑(12월24일~2월22일→3편 취소)△비엣젯항공 달랏(10월1일~3월27일→2월12일~3월11일 취소)

 

 

전세기 측에서 여행사에게 돈을 주지 않아, 손님들에게 예약금을 돌려줘야 하는 여행사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세한 여행사일수록 그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한 손님들 중 일부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외 지방의 9개 공항의 항공 업무를 관할하는 부산지방항공청에 직접 컴플레인을 걸었다. 이에 부산지방항공청은 항공사에 연락을 취했고, 항공사 측에서는 컴플레인을 건 일부 손님에 한해 환불을 진행했다.

 

 

현재 여행사는 손님들과 전세기 측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예약금을 돌려받지 못한 손님들은 여행사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하고, 전세기 측에서는 여행사에게 재판을 받아 판결문을 받아오면 돈을 주겠다라고 말해 여행사들은 이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광주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광주·전라 지방 여행사들은 난리가 났다. 전세기 진행업체와 싸우지 않은 여행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코로나19로 여행사만 손님들에게 나쁜 이미지로 남고 피해는 피해대로 보고 있다”라고 현 상황을 전달했다.

 

 

전세기 진행업체 측은 전세기 취소 전 손님이 코로나19 때문에 자발적으로 항공권을 취소한 경우에는 규정대로 취소 수수료 일부를 받고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설명했다. 그리고 항공사 측에서 전세기 일정을 취소한 후에는 순차적으로 금액이 환불되고 있다 전했다. 금액이 크기 때문에 한 번에 환불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기 측에서는 “손님들이 취소를 많이 해 전세기 자체가 취소된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기 예약금 문제가 불거지며 항공사들의 갑질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다는 입장이다. 이번 전세기 사태에 대해 한 지방 여행사 관계자는 “갑은 손님, 을은 항공사, 병은 여행사, 정은 랜드사라는 말이 우리 사이에서는 익숙한 말이다”라며 “지방공항을 거점으로 두고 있는 항공사일수록 함께 지방 여행을 활성화 시키는 법을 고민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전세기 특별약관이 애초에 항공사에 유리하게 정해져 있어 법률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항공사는 정부에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3000억 규모의 지원을 하는 등의 대책이 계속 강구되고 있지만, 여행사들은 뚜렷한 지원과 해결책이 없어 이번 코로나19로 지방 여행사들은 혹독한 겨우살이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

 

 


    금주의 이슈

    이번호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