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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근무일수 단축’ 가장 많아

    대형여행사 ‘코로나19’ 자구책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20-02-20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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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여행사 ‘코로나19’ 자구책

정부 지원금 가능 … 결손 보전

참좋은·롯데 등 ‘NO 감원·감봉’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여행사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주요 패키지여행사 10곳의 가장 많이 보이는 비용 절감 방식은 근무 일수를 줄여 인건비를 감축하는 방식이다. 휴업 또는 휴직 제도를 통한 급여 삭감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근무 일수 단축 방식을 취하는 여행사들은 고용노동부의 고용유지지원금 50~60%를 지원받을 수 있어 많게는 20억 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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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패키지 여행사 10곳의 근무 형태를 조사한 결과, 하나투어, 노랑풍선, KRT, 하얀풍차투어가 근무 일수를 줄이는 주3일, 주4일 근무 체제 방식을 시행하고 내일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는 무급 또는 유급 휴직 방식을 택했다.

 

 

반면, 참좋은여행, 롯데관광, 한진관광, 보물섬투어는 인력 감원 및 급여 삭감을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참좋은여행 측은 “모회사인 삼천리자전거의 기업 운영 방식에 따라 구조조정이나 급여 삭감은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관광, 보물섬투어 등은 “아직은 버틸 만하다”는 눈치다.

 

 

하나투어는 전 직원 주 2일 잡셰어링(주3일 근무)를 택했다. 3월부터 4월30일까지 시행되며 월 기본급의 80%만 지급된다. 잡셰어링을 택한 이유에 대해 하나투어 측은 “차세대 플랫폼 오픈을 앞두고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잡셰어링은 1일 유급, 1일 무급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1일 유급 휴무에 대해서 고용유지지원금으로 50%를 지원받게 된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는 수십억 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게 됐다.

 

 

KRT는 지난 17일부터 6주간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2월 중순부터 주4일제를 시행한 노랑풍선도 3월, 4월 중 1개월은 유급휴직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내일투어는 지난 17일부터 1개월 무급휴직을 진행 중이다.

 

 

인건비를 줄여 자금난을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노사간 입장은 첨예하게 갈린다. 사측은 ‘다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십시일반 직원들이 급여를 20% 정도 희생하면서 회사를 살리는 데 힘써주길 바란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 생각은 다르다. 한 여행사 직원은 “사정이 어려워지면 임금부터 줄이고 보는 회사들이 많다”며 “직원이 나가면 또 다른 직원 뽑으면 된다는 마인드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이라며 작금의 사태를 비판했다.

 

 

여행사들은 우선 3월 또는 4월까지만 휴직 또는 휴업 형태로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여러 시나리오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상황이 더 악화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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