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여객 12.1% 증가
중국, 아중동 등 성장으로 방한 시장은 7.9% 증가
2019년 11월, 외래객 입국은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고, 내국인 출국은 7% 감소했다. 전체 항공여객은 약 984만 명으로 일본 및 홍콩노선의 여객감소로 국제여객은 0.6% 소폭 하락했으나, 국내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
입출국 현황을 공항별로 살펴보면, 내국인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공항은 인천, 김해, 김포 공항 순으로 상위 3개 공항이 전체의 93.1%를 차지했다. 대구공항은 김포공항 다음으로 높은 내국인 이용률을 기록하며, 매월 김포공항과 엎치락뒤치락 순위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무안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들이 내국인 출국 증감률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성장세를 거듭하던 지방공항들이 국외 여행 감소와 일본 불매운동 등으로 성장률 저하된 것으로 풀이된다. 무안공항은 36.3% 증가했지만, 전월에 비해 완만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그 외 김해(-15.6%), 제주(-17.9%), 대구(-16.5%) 공항의 내국인 출국률은 모두 감소했다. 일본 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김해공항은 일본 노선 감축으로 인해 외래객 입국률도 4.4% 가량 하락했다.
항구 등으로 한국을 찾은 외래객은 14만2240명으로 전년 대비 11.7% 상승했다. 반면 출국 내국인은 60.6% 가량 하락했다.
국적별로 외래객 입국 현황을 살펴보면, 일본인 입국객은 일본 노선 운항 감편으로 인해 13% 가량 하락했다. 일본 불매 운동이 거세게 불었던 국내 분위기와 달리 일본은 정치적 영향이 여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하락세가 더뎠지만 하반기에는 노선 감축으로 입국자도 전년대비 줄어들었다.
반면 중국인 입국객은 25.4%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중국은 제주공항 국제 여객 중에서 가장 높은 이용 비율을 보였다. 제주의 전체 외래객 입국객은 10만3342명으로 그중 중국인 입국객은 7만9893명에 달한다. 중국 다음으로는 태국과 대만 외래객이 각각 4738명, 4272명으로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대만을 찾은 한국인은 10만2241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대만은 LCC들의 신규 취항 등으로 공급좌석이 늘어나며 방한객이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필리핀은 비자발급이 10일에서 1.5개월 이상으로 늘어나며 방한관광 속도가 더뎌졌다. 비자 발급 지연으로 K-pop 등 한류에 대한 꾸준한 관심에도 한국을 찾은 필리핀인은 6.2% 하락했다.
11월 전체 방한 시장은 일본 시장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중동 및 구주 시장 증가세 유지로 전년 대비 7.9% 증가한 145만6429명이 방한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