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C 감소폭은 1% 내외, 아시아나 되려 증가
LCC는 8~11% 감소, 에어부산 여객 27% 뚝
11월 우리항공사의 국제선 공급은 약 560만, 여객은 450만, 탑승률은 80.9%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 실적이 낮아졌다. 대다수 항공사들이 전년 대비 공급을 줄였고 줄어든 공급만큼이나 여객 수도 적게 집계됐다.
FSC와 LCC를 나눠서 살펴보면 LCC가 부침이 심했고 FSC는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무난하게 실적을 이어왔다. 공급, 여객, 탑승률 실적 모두 전년 대비 1% 정도의 격차만 보였다. FSC 실적은 공급 약 332만 석 대비 268만 명이 탑승해 탑승률 80.9%를 기록했다. 우리항공사 전체 대비 여객수송분담률 59.4%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LCC의 공급과 여객이 전년 대비 각각 8%, 11%가 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가장 컸다. 특히 에어부산과 진에어 그리고 에어서울의 공급과 여객이 모두 20% 넘게 하락했다. 2018년 11월, 50만 석에 달했던 진에어의 공급은 38만 석으로 축소됐고 여객 수도 42만 명에서 32만 명으로 10만 명이 줄어들었다.
에어부산도 2018년 11월 공급이 37만 석이었던 것에 반해 2019년 11월에는 29만 석으로 규모가 줄어들었고 여객 수는 30만 명에서 22만 명으로 27% 넘게 감소했다. 여객 수 감소폭이 가장 컸던 터라 탑승률도 우리항공사 중 최하를 기록했다. 지난 11월 에어부산 국제선 탑승률은 76.8%로 가장 낮았다.
공급을 늘린 항공사들도 있다. 제주항공은 공급은 70만 석에서 72만 석으로 2.5% 늘렸고 티웨이항공도 공급을 8.4% 늘렸다. 티웨이항공은 여객 실적도 3.2% 늘어났다.
LCC 중 공급과 여객이 가장 많은 항공사는 11월에도 제주항공이 차지했다. 탑승률 실적은 에어서울이 88.9%로 우리항공사 전체 중 가장 높았다. 우리항공사 평균 탑승률인 80.9%보다 8%나 높게 나타났다.
이렇듯 LCC가 FSC를 빠르게 뒤따르고 있는 가운데 FSC와 LCC의 여객수송분담률을 분석한 결과 FSC가 59.4%, LCC가 40.6%로 여전히 FSC의 수송분담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따로 분리했을 때는 대한항공이 34.8%, 아시아나항공이 24.6%로 LCC의 분담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LCC 간 수송분담률을 보면 제주항공이 31.8%로 가장 높고 티웨이항공이 19.7%, 진에어가 17.5%로 높게 나타났고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에어서울이 뒤따랐다.
비수기를 맞아 전체적인 운항 편과 여객 수가 다소 줄어든 11월 외항사 여객 실적을 살펴보면 중국국제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의 운항 횟수가 각각 왕복 1000회에 가까울 정도로 많았고 여객 수도 왕복 14만 명에 달했다. 한 번에 수송하는 인원이 많은 델타항공은 왕복 224회 운항에도 불구 140만 명을 실어나르는 등 실적이 높았다. 외국 국적 LCC 가운데는 비엣젯항공이 왕복 700회를 운항하고 여객 수가 11만 명을 기록하는 등 가장 실적이 높았다.
한편, 11월에는 에어뉴질랜드가 인천발 오클랜드 노선에 신규 취항해 뉴질랜드로 가는 하늘길을 확장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