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탑승률 분석 | 아시아 지역
가장 높은 탑승률이 대만
대만 노선 87%
홍콩·마카오 피해 가장 커,
홍콩 68%
1월 아시아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예년만 못한 탑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탑승률이 90%가 넘는 곳이 없었다. 방학 시즌에 설 연휴까지 있었기에 1월 탑승률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일부 항공사들은 공급석을 늘렸다. 하지만 1월 말 불어 닥친 바이러스는 항공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홍콩과 마카오가 타격을 가장 많이 입었다. 올해로 접어들면서 시위에 따른 불안이 줄어들자 홍콩과 마카오는 여행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었지만 또다시 악재가 겹치면서 탑승률이 60~70%를 기록했다.
특히 마카오는 12월 성적이 좋았던 만큼 각종 프로모션 등으로 탑승률 높이기에 힘써왔다. 그 결과, 12월에 비해 1월 공급석을 2만 석 가까이 늘렸다. 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수요가 생성되지 않아 탑승률 하락을 맛봤다. 홍콩은 중국발 바이러스로 17만 공급 대비 11만 명만이 탑승해 탑승률 68%에 그쳤다.
중국발 바이러스의 여파는 동남아 노선도 피해갈 수 없었다.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로 알려진 태국, 싱가포르 탑승률이 예년에는 90%를 넘었으나 지난 1월에는 80% 중반을 기록했다.
공항 등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여행을 많이 가는 필리핀, 태국 등의 항공 취소도 발생하면서 탑승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필리핀 탑승률은 80%대 초반으로 떨어졌고 태국도 90%대 초반에서 80%대 중반으로 탑승률이 하락했다.
반면, 캄보디아는 수요가 되려 상승했다. 지난 1월 캄보디아 노선 이용객은 약 2만6000명으로 지난해 12월(약 1만7000명)보다 대략 1만 명의 이용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률은 84.5%를 기록했다. 이용 공급이 12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수요도 함께 늘면서 탑승률은 12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베트남 지역은 수요가 매월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1월 말 출국자 수가 소폭 하락했음에도 평년과 비슷한 출국자 수, 탑승률을 기록했다. 여행객들의 취소가 물밀 듯 밀려들고 있어 2월 탑승률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의 상승세에 비엣젯항공은 1월17일부터 인천~껀터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껀떠는 호찌민과 가까운 베트남 남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메콩강 유역 관광하기에 적합한 여행지다.
비엣젯항공의 껀터 노선 첫 월 탑승률은 89.8%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으로 들어가는 항공 노선의 공급 점유율을 보면, 베트남이 28%로 공급이 가장 많았다. 필리핀이 약 16%로 뒤를 이었고 태국이 13%, 홍콩은 10%를 차지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