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을 포함 홍콩/마카오 지역도 지하철입구에서 열 감지 검사를 하는 것은 물론,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중국 심천의 한 지하철 안. <사진 제공=최원철 한양대 교수>
과거 비춰볼 때 ‘1~2개월 후’ 안정세
조기수습 되더라도 ‘중국 시장’은 큰 타격
중국 ‘우한 폐렴’이 지난달 20일부터 전 세계로 급속하게 확산되자 여행업계가 망연자실하고 있다. 겨울철 성수기에 발병한터라 지난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사태 등을 경험한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예상되는 피해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특히, 이번 우한 폐렴은 SNS를 타고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여행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하자, 국내 여행사를 통해 예약한 고객들이 무더기로 예약을 취소하면서 여행업계는 사실상 멘붕에 빠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전염병 확산 정도를 볼 때 지난 1999년 IMF 사태 이후 가장 큰 여행악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본지는 우한 폐렴이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발생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 당시 여행시장의 변화를 비교 분석해 우한 폐렴의 향후 진행과정을 예측해 봤다.
<관련 기사=2면 여행사&각국 현황 https://www.gtn.co.kr/home/news/news_view.asp?news_seq=76920 , https://www.gtn.co.kr/home/news/news_view.asp?news_seq=76917>
<관련 기사=3면 항공사&랜드사 현황 https://www.gtn.co.kr/home/news/news_view.asp?news_seq=76937 , https://www.gtn.co.kr/home/news/news_view.asp?news_seq=76936>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는 국내 환자가 발생한 이후 대략 1개월간 여행취소가 급증했다. 이후 정점을 찍으면서 1개월간 이어지다 이후 안정세를 찾은 공통점이 있다. <아래 도표 참조>

이번 우한 폐렴도 아직 초창기이다보니 여행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해있다. 일단 진원지인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동남아, 유럽, 미주 등 해외여행에 대한 기피증상이 심화되고 있다.
대체로 여행객들은 “공항 가기가 두렵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사스와 메르스가 창궐했을 때도 비슷한 반응이었다.
항공사들도 중국노선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 운휴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여행사는 전화 받기가 두려울 정도로 예약취소 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단계다.
현재 여행사들은 당장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라면서 하루빨리 정점을 찍고 안정세에 접어들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과거 전염병 확산 때와 마찬가지로 우한 폐렴도 1개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경우 사스와 메르스처럼 여행시장이 급속도로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국 아웃바운드 여행시장은 이번 사태가 조기 수습이 되더라도, 사실상 올 한 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우한폐렴이 지난 2009년 신종플루처럼 1년 이상 지속될 경우에는 사실상 여행업계가 초토화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