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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호 2025년 12월 29 일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행사 현황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20-01-31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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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행취소’ 7만명 넘어

인바운드, MICE도 비상

업무 폭등… 사기도 저하

 

 

현재 취소 상황 _ 패키지

 

국내 여행사들의 중국 지역 패키지 상품 예약자 중 취소 인원만 7만 명 이상으로 파악됐다. 여행사별로 중국 상품 취소율은 90% 내외로 비슷고 모객 규모에 따라 주요 직간판 여행사들은 적게는 4000명부터 많게는 2만 명 이상이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역을 전 세계로 확장하면 취소 규모는 더 커진다.

<관련기사 6면 https://www.gtn.co.kr/home/news/news_view.asp?news_seq=76904>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의 여행사의 패키지 판매 지역 가운데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내외이기 때문에 사실상 중국 취소는 타격이 그리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 상황. 오히려 동남아 상품 취소 증가 탓에 비상이 걸렸다.

 

 

중소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상품은 기존에도 모객이 많이 되진 않았던 터라 타격이 크진 않지만 가장 비중이 크고 모객이 잘 되던 동남아 상품의 취소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취소 상황 _ 상용법인

 

중국으로 가는 일정은 취소되고 있으며 다른 지역으로 돌리진 않고 우선 취소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아직 취소되지 않은 MICE 행사는 31일 기준 취소는 없지만 내부 논의는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바운드도 상황이 심각하다.

 

 

예정돼있던 설명회나 인바운드 활성화를 촉구하는 행사들을 줄지어 취소하고 있다. 2월과 3월에 열리는 MICE 행사가 취소됐고 서울 도보관광 상품도 예약 접수를 일부 제한했다.

 

 

서울관광재단이 상반기에 주최하기로 했던 서울관광우수여행사 선정 설명회는 취소됐다.

 

 

중국에서 오는 인바운드 단체여행객을 받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분위기 _ 직원 사기 저하

 

업계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황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보는 이들이 다수다.

 

 

당장 취소 건도 문제지만 여행 기피 현상으로 신규 예약이 끊기고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태를 분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 취소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하면서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여행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형여행사의 경우 급한 불을 끌 수 있는 정도의 자금 여유가 있어서 큰 문제는 없지만 중소여행사나 2~3인 규모의 여행사들은 피해가 심각하다.

 

 

이번 취소 사태가 중국에 국한되지 않고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로 번지고 있어 향후 회사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3월, 4월 예약 취소가 늘고 있고 신규 예약도 평소 대비 급감하면서 여행사 종사자들은 모두 앞날을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여행사 직원들 가운데 이직을 고려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설 연휴부터 이어진 취소 문의를 처리하느라 지친데다가 2월 예상 매출이 0원까지 내려가다보니 의욕이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간판여행사 지역 담당자들의 경우 전화 안내부터 발권, 수배까지 OP가 다 처리해야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상실감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은 단체 비자 등 추가 서류가 많은 여행지역이라 다른 곳보다 더 힘들게 모객했다”며 “그 성과가 한 순간에 날아가버린 듯해서 너무 허무하다”고 전했다.

 

 

환율 _ 환차손 걱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속 불안 심리로 환율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30일 기준 전일 대비 10원 오른 달러당 1189원을 기록했으며 엔화 환율도 전일 대비 10.87원 오른 1091.53원에 거래됐다.

 

 

환율 상승으로 여행업계는 환차손 걱정까지 떠안게 됐다.

 

 

주가 _ 폭락하는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이후 코스피 지수는 2200선이 무너졌고 여행사 주가도 폭락했다.

 

 

하나투어는 유상증자 이슈로 1월14일 주가가 5만 원 후반을 찍으며 반등 양상을 보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예약 취소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1월28일에는 4만4100원까지 떨어졌다.

 

 

노랑풍선도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고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등도 하락세를 피해가진 못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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