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은 설 연휴가 시작된 1월20일부터 시작된 24일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두 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24일을 기점으로 여행사에 패키지 취소 문의가 빗발쳤고 여행사들도 취소수수료 면제 등을 내세웠다. 회사 차원에서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고객들에게 가해질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는 편을 택했다. 2월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 예약 건에 대해서 대다수 여행사가 취소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1월 기준 주요 여행사의 취소 현황을 취합한 결과, 중국 지역 패키지 상품 예약자 중 취소한 인원만 7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코로나바이러스 여행사 현황
노랑풍선
가장 발 빠르게 고객에 전달
중국팀 직원들은 설 연휴에도 출근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중국 패키지 예약 고객들에게 취소 통보 전화를 돌리느라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30일 기준 중국 상품 취소는 약 1만 명 정도로 집계된 상황.
더 심각한 것은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동남아 상품이 50% 가까이 취소되는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투어
4월 상품까지 수수료 면제
중국/홍콩/마카오 상품에 한해 취소수수료를 면제하며 출발일이 임박한 2월 상품 외에도 3월, 4월 출발 상품도 고객이 취소를 원할 경우 취소 수수료를 100% 면제해준다.
여행표준약관으로는 30일 전까지 계약금 환급 100%가 이뤄지지만 전세기나 호텔, 항공 조건 등에 따라 특별약관이 적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월31일 기준 온라인투어의 2월 출발 기준 취소율은 62% 정도로 확인됐다.
하나투어
취소율 90% 이상
지난달 30일 기준 중국(홍콩/마카오 포함) 패키지 예약 상품 취소율은 90%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여행사 중 취소건이 가장 많으며 취소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하나투어의 패키지 모객 비중에서 중국은 전체 지역 중 두 번째로 많은 약 17%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좋은여행
고객 배려만큼 직원 배려도 신경
설 연휴 지나고 중국 상품 취소 처리로 바쁘고 정신없던 28일, 참좋은여행은 하루 종일 취소 전화와 씨름할 직원들에게 힘내라는 메시지와 함께 28일과 29일 중 하루를 선택해 식대를 지원해줬다. 어느 여행사나 정신없고 바쁜 시기지만 참좋은여행 직원들은 마음이 따뜻해졌다는 후문.
모두투어
2020년 중국 비중 줄어들 듯
2월 출발 중국 패키지는 전체 취소한 상황이다. 설 연휴 이전에만 5000명이 취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의 전체 패키지 지역별 비중에서 중국은 20% 내외로, 2018년 18%였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했는데 이번 사태로 2020년에는 다시 중국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보물섬투어
올해 내내 여파 지속될까 우려
중국 상품 취소도 문제지만 동남아 상품 취소도 많다. 보물섬투어 이용 연령층이 높다보니 이번 사태에 대해 더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마 올해까지는 중국 여행에 여파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긴장하고 있다.
KRT
항공사 지침 따라 수수료 면제 가능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과 주변 동남아 국가 관련해서도 취소 요청이나 문의가 쇄도하고 있고 중국 상품은 거의 취소됐고 보면 된다. 동남아 지역 노선 일부 항공사에서 별도의 지침이 나온 경우라면 수수료 없이 취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