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랜드연합, 대형여행사 압력단체 역할
현재는 정보교류 및 업무협력 등 친목 위주로
*랜드연합체는 1999년 좋은랜드를 시작으로 2000년 베스트랜드, 2005년 우리랜드, 2006년 G얼라이언스/일등랜드, 2008년 투윈랜드, 2009년 랜드메신저, 2014년 랜드공감, 2016년 으뜸랜드 순으로 결성됐다. 현재 일부 연합체들은 이름값도 못한 채 활동을 중단하거나 갈등과 반목으로 위태로운 곳들도 있지만 크든 작든 7개 연합랜드가 활동을 하고 있다.
랜드연합의 역사는 올해로 만 20년을 넘어서고 있다. 청년이 된 적지 않은 세월동안 랜드연합체들의 역할은 여행시장의 성장과 발전에 많은 부분을 기여했다. 초창기 랜드연합은 현재보다 좀 더 체계적인 조직을 구성해 랜드업계의 권익증진과 제도권 내 진입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이후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현재에는 친목도모와 정보교류/공동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본지는 랜드연합들 가운데, 업계의 평판이 높고 친화력과 마케팅 능력,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는 베스트랜드와 랜드메신저, 랜드공감의 신임회장을 만나 소속 랜드연합 소개와 더불어 경자년 새해 계획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2000년 베스트랜드
2009년 랜드메신저
2014년 랜드공감
○랜드연합의 전성기
2005년부터 랜드연합체 결성 본격화
여행사 갑질로부터 자유로워지길 기대
랜드연합은 좋은랜드, 베스트랜드에 이어, 2005년 우리랜드가 태동하면서 랜드연합체들의 모임이 본격화됐다.
2005년부터 2009년 사이 5개 랜드연합이 결성돼 전성기를 맞이했다. 당시 랜드연합체들은 대형여행사들의 직수배와 직영에 대한 견제의 목적이 가장 컸다. 여행사들의 갑질로부터 자유로워지길 기대했고, 항상 을의 입장에서 수배만 하지 않겠다는 것이 그들의 속내였다. 어떤 랜드연합은 공동 사무실을 임대해 각사에서 한명씩 직원을 파견해 공동광고와 마케팅 등 파워를 키우기도 했다.
또 모 랜드연합체는 아예 사무실 전관을 빌려 회원사들이 공동으로 사무실을 쓰면서 임대료를 줄였고 공동 카운터를 사용하면서 인건비도 줄이는 등 공동운명체 의식을 높이기도 했다.
2009년 이후 리먼사태 및 신종플루 등이 여행악재들이 발생하면서 여행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었고 2010년부터 온라인시장이 확대되면서 랜드연합체의 시장신규진입도 뜸해지기 시작했다.
○랜드연합의 현재
여행업계 유통구조 변화에 따른 대처
정보공유 및 친목위주 월례회의로 변모
오늘날 랜드연합은 정보교류와 공동마케팅, 업무협력 등 친목모임의 성격이 짙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대형업체들의 직영 및 직수배에 따른 압력단체로서의 설립목적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글로벌 OTA의 시장 잠식과 온라인시장의 확대, 개별여행의 증가 등 여행업계 유통구조가 확연히 달라지면서 랜드연합의 활동범위도 그만큼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여행사와 랜드사의 경계가 점차 모호해지면서 랜드연합의 입지도 약화된 것도 한 요인이다. 2000년에 결성된 베스트랜드는 현재 14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며, 오랜 역사에 걸맞게 회원사들이 대부분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상업무를 해온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2009년 3월 활동하기 시작한 랜드메신저는 업계 랜드연합 중 결속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회원사 수가 가장 많은 24개 업체가 가입해 있다.
16개사가 활동하고 있는 랜드공감은 2014년에 설립된 젊은 랜드연합체로, 해당 지역 베테랑들이 많이 포진된 랜드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