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필리핀, 인도 제외 전지역 전년대비 방한객 증가
못 따라가는 비자 발급이 발목
국민 해외여행객의 감소세와 방한 외래객의 증가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해외 여행길에 오른 국민 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9%가 줄었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은 7.9%가 증가했다.
국민 해외여행객(209만192명)과 방한 외래객(125만6429명)의 차이는 63만으로 좁혀졌다.
대부분 지역의 방한 외래객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한 가운데 일본과 필리핀, 인도네시아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비자발급의 지연이 한국으로 향하는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의 여행객의 발목을 잡았다.
한류의 꾸준한 영향으로 한국관광의 관심도가 지속된 필리핀에서는 당초 10일 정도 소요되던 비자 발급이 1.5개월 이상으로 지연되면서 방한 관광이 어려워졌으며 인도네시아도 일시적인 비자수수료 면제 조치로 인해 비자 신청량이 증가하면서 비자 발급이 지연됐다.
양국의 관광객은 전월 동기대비 각각 6%, 1.7% 감소했다.
한국 방문 일본관광객의 감소는 방일 한국인 수에 비하면 그 감소폭이 크지 않다. 11월 한국 방문 일본 여행객 수는 25만8522명으로 전년 같은 달 보다 13.8% 감소했지만 지난 10월 방문자(24만8541명)보다는 소폭 증가했다.
한편 홍콩은 정치적 불안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 특가 프로모션 등으로 방한 수요가 전년대비 8.9% 증가했다. 한국을 찾는 홍콩인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다행히 인천~홍콩 구간 운항 항공사의 탑승률을 일정정도 유지할 수 있었다. 공항으로 입국한 홍콩인은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했다.
인도, 영국, 프랑스 호주 등 장거리 지역의 방한객도 크게 증가했다.
12월 연휴시즌을 앞두고 조기 출국 길에 오른 호주의 아웃바운드 수요와 대형 크루즈 입항이 증가하면서 호주 여행객이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또 영국의 경우 비수기에 해당하는 11월 FIT 중심 중장거리 아웃바운드 및 비즈니스 관광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럭비월드컵 일본 개최로 인한 방한수요가 함께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했다.
11월 신혼여행의 달을 맞아 여행사 허니문 패키지 홍보 및 판촉을 강화한 인도도 전년 대비 18.9% 방한 객이 증가했다.
한편 11월 관광수지도 수입과 지출이 간극을 줄이면서 전년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11월 관광수입은 16억3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1% 증가했으며 관광지출은 23억50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7% 감소해 7억3000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과 국민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금액은 각각 1117달러와 112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6%, 2.5% 증가한 수치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