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91.6%, 홍콩 69.2%로 상반된 탑승률
방학과 겨울 휴가 등이 본격 시작되는 12월 아시아 지역의 평균 탑승률은 85.2%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10월과 11월에 이어 12월까지 탑승률은 계속해서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12월 몰디브는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적합한 온화한 날씨로 허니무너들의 선택을 받으며 93%로 탑승률 1위 지역에 올랐다. 이어 태국, 라오스,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미얀마와 홍콩을 제외한 전 지역이 80% 이상의 고른 탑승률을 보였다.
2019년 하반기 항공사들이 베트남 노선 확장에 나서며 베트남 노선의 공급석은 대거 늘어났다. 12월 베트남에는 45만4868석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좌석이 공급됐으며 이는 두 번째로 많은 공급석을 기록한 필리핀보다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베트남의 평균 탑승률은 85%이지만 취항하는 항공사가 많아 경쟁은 극에 달하고 있다. 후발주자인 뱀부항공의 인천→나트랑 탑승률은 57.8%, 매일 1회 추가 증편한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하노이 탑승률은 67.3%에 그쳤다.
태국은 방콕, 푸껫, 치앙마이 세 지역에 13개 노선이 공급됐으며 모두 90% 이상의 탑승률을 보였다. 태국 각 지역별 탑승률은 방콕 91.7%, 푸껫 96.2%, 치앙마이 91.6%로, 그중 제주항공의 인천→방콕 노선이 97.3%로 가장 높은 탑승률을 보였다.
11월 가장 탑승률이 높았던 미얀마는 미얀마항공이 12월4일 취항하며 70.2%로 하락했다. 대한항공의 인천→양곤 탑승률은 93.6%였으나 미얀마항공은 24.7%에 그치며 평균 탑승률 또한 하락했다. 미얀마항공의 항공기는 규정상 6시간 비행을 위해 탑승 인원을 줄여야 해 100%로 여객을 받을 수 없어 이같이 낮은 탑승률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마카오와 홍콩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홍콩 내 시위와 진압이 가열되면서 홍콩의 탑승률은 69.2%로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반면 마카오의 탑승률은 91.6%다. 마카오는 12월20일 주권 반환 20주년을 기념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문하며 보안이 더욱 강화되며 탑승률도 안정세를 보였다.
반면 홍콩은 노선 운휴와 감편이 이어졌다. 진에어는 11월24일부터 인천~홍콩 노선을 중단했으며 홍콩 시위 장기화 영향으로 하계시즌까지 운휴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도 홍콩 노선을 운휴·감편 운항하고 있다.
홍콩의 공급좌석이 줄어들며 나라별 공급석 점유율에도 변화가 생겼다. 11월까지 태국과 홍콩은 전체 11.8%로 동일한 공급석 점유율을 보인 반면 12월에 티웨이항공이 인천~치앙마이 노선에 취항하는 등 태국의 공급석이 늘어나며 홍콩보다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대만 노선의 탑승률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12월, 15만1900석이 대만에 공급됐으며, 탑승률은 85.4%를 기록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