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 중 하나인 주식 시장만 들여다봐도 여행업계의 2019년이 어땠는지 가늠할 수 있다. 2019년 주식 시장이 열린 마지막 날인 12월30일의 상장여행사와 상장항공사 주가를 1년 전과 비교해 주가 변화 추이를 살펴봤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업황부진으로 상장여행사와 항공사 총 15개 기업 중 13개 기업의 주가가 2018년에 비해 하락했다. 여행주 가운데 1년 전 대비 주가와 시총이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하나투어로 지난해 12월30일에 5만1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년 전에 비해 1만7700원이 하락한 수준이다. 시가총액도 1년 전 대비 25.7%가 하락한 5935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는 1년 전 대비 5900원 하락한 1만82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시가총액은 3439억원(-24.5%)으로 하락했다.

티웨이항공도 시총이 1년 전 대비 24.5% 하락했다. 주가는 1830원 더 낮은 565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제주항공, 진에어 등도 2018년보다 주가와 시총이 큰 폭으로 떨어져 2019년 항공업계가 순탄치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상장여행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롯데관광의 지난해 12월30일 종가는 1만4300원, 시총은 990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대비 주가 250원 하락, 시총은 1.7% 하락한 금액이다. 롯데관광개발의 2018년 시총은 상장여행사 중 유일하게 1조 원대를 유지한 바 있다.

레드캡·OZ는 상승
1년 전에 비해 주가가 오른 기업은 레드캡투어와 아시아나항공이 유일하다.
레드캡투어는 1만5650원으로 2019년 장을 마감했고 시총은 13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1년 전 대비 주가는 500원 상승, 시총은 3.3% 상승한 금액이다. 레드캡투어의 주가 상승은 레드캡투어의 기업 성격에 기인한다. 여행업의 비중보다 렌터카 사업의 비중이 더 높기 때문에 여행업황 불황에 비교적 타격을 적게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HDC 현대산업개발에 인수된 이후의 기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에 들어서면서 오너리스크가 해소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7C의 이스타 인수, 긍정 영향
12월 하나투어의 주가 추이는 전반적으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2월4일에는 4만6700원까지 떨어졌다가 24일에는 월 최고가인 5만3000원으로 올랐다. 이날 시가총액은 6156억 원을 기록했다.
이스타항공 인수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뒤를 잇는 국내 3대 항공사로 점쳐지고 있는 제주항공도 12월 최저가인 2만4050원(12월2일)에서 2만7150원(12월24일)까지 치솟았다. 이날 시가총액은 7300억 원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