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10월 국내선 실적 중 최다
일본·홍콩 수요가 국내로 돌아섰단 분석
2019년 10월 국내선 이용객은 303만 명을 기록했다. 10월 국내 여객이 300만 명을 넘은 것은 최근 5년 이래 처음이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도 11.4%가 상승했다. 운항 편은 2.2%가 증가한 1만6836편이 운항했다.
국내여행 수요가 급상승한 데는 우선,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를 활용한 단기 여행이 늘어났다는 점과 둘째, 일본 악재와 홍콩 시위 여파로 대표 단거리 여행지인 두 나라로의 여행이 어려워지자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린 여행객이 많아졌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에어서울이 10월27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국내선에 발을 내디뎠다. 에어서울 취항 이후 여객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선은 내륙과 제주를 연결하는 제주 노선과 내륙 간 연결하는 내륙 노선 두 개로 구분 짓는데, 제주 노선은 김포~제주, 청주~제주 등 전 노선의 여객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10.6%가 증가했다.
제주 노선의 2019년 10월 여객은 260만3721명으로 집계됐다. 김포~김해, 김포~여수 등 내륙 노선은 총 42만6733명이 이용하면서 여객 수가 2018년 대비 16.6%나 상승했다.
국내 공항별 국내선 여객 실적을 보면 전 공항의 국내선 여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청주공항의 여객이 2018년 10월 8만8000여 명에서 2019년 10월 약 12만 명으로 36.1%가 가파르게 늘어났다.
청주공항은 제주, 김포, 김해 다음으로 실적이 높다.
여객 수요가 가장 많은 제주공항은 10월 한 달 간 약 130만 명이 이용했으며 김포공항은 96만 명이 이용했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국내선 여객이 많은 김포공항은 33만 명이 이용했다.
이밖에도 대구, 광주 공항에서 약 9만 명이 국내선을 이용했으며 울산 공항에서는 3만3000여 명, 여수와 인천공항에서는 2만5000여 명 이상이 국내선을 이용했다. 증가폭이 가장 낮은 공항은 인천공항으로 2018년 10월 대비 0.9%가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항공사별로 보면 FSC는 143만 석 대비 127만 명을 수송했고 LCC는 190만 석 대비 175만 명을 수송했다. 10월27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서울의 추가로 LCC와 FSC의 격차는 더 커졌다. 에어서울은 해당 노선을 월·수·금 주3회 운항하고 있다.
모든 항공사의 실적이 성장세를 띠며 특히 진에어는 공급석을 31만 석에서 41만8000여 석으로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45만 석을 공급한 제주항공과 그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탑승률도 FSC는 88.5%, LCC는 92.4%로 LCC가 더 높았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탑승률은 각각 87.0%, 90.5%를 기록했으며 LCC는 에어부산을 제외하고 모두 탑승률이 좋았다. 분담률도 FSC는 42%, LCC는 58%를 기록했다. LCC 분담률은 2018년 10월 대비 0.7% 증가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