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방한객 마이너스 성장
2019년 10월 항공여객은 일본 및 홍콩의 대체 여행지로 국내 여행 및 중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국가의 여객 증가로 약 1038만 명을 기록했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하며 역대 월 국내선 이용객 실적 중 가장 높은 실적을 보였다.
징검다리 연휴(개천절 3일, 한글날 9일) 및 국내 가을 여행 수요가 증가하며 내국인 출국자는 215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했다. 외래객 입국자는 148만6634명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입출국 현황을 공항별로 살펴보면, 내국인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공항은 인천, 김해, 김포 공항 순으로 상위 3개 공항이 전체의 92.8%를 차지했다. 대구공항의 내국인 출국률도 꾸준히 상승하며 김포공항과 같은 3.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내국인 출국 증감률이 가장 높은 공항은 82.7%의 무안공항이다. 무안공항은 2019년 한 해 꾸준히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외래객 입국 증감률도 105.1%로 1위를 기록했다. 무안공항과 제주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공항들의 내국인 출국률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상대적으로 일본 의존도가 높은 김해공항과 김포공항의 외래객 입국률은 각각 -8.2%, -1.2%로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등 기타 아시아 지역 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공항, 대구공항, 무안공항 등의 외래객 입국률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국제선 노선에선 역시 일본 여객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일본인 방한객은 24만8541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5% 하락했다.
한일 관계 악화로 항공좌석 공급이 감소하며 한국을 찾는 일본인도 감소했다.
중국과 대만 관광객들은 각각 19.4%, 26.7% 증가했다. 특히, 대만은 건국기념일 연휴(10월10~11일) 및 LCC 노선 신규취항?증편에 따른 항공 공급 증가 등으로 방한성장세를 유지하며 12만7944명이 한국을 찾았다. 또한 대만은 공항 외 항구 등으로 입국한 외래객이 가장 많은 나라로 꼽혔다. 항구 등으로 한국을 찾은 대만인은 1만2984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한다.
필리핀 또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필리핀은 비자발급 수속기간 지연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방한객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4.7% 증가한 5만5394명이 입국했다.
홍콩은 정치적 불안정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경절(10월1일)과 중앙절(10월7일) 등 공휴일과 특가 프로모션 등으로 일시적으로 방한수요가 늘며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