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국적 항공사 분담률 64.6%, 2018년 이후 하락세
2019년 10월 항공 이용 여객은 1038만 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했다. 국제선 여객이 0.2% 증가했고, 국내선 여객이 11.4% 증가했다. 10월 국내선 이용객은 약 303만 명으로 역대 월 이용객 실적 중 최고다.
개천절과 한글날 등 징검다리 연휴기간 동안 홍콩과 일본 대신 국내 여행으로 대체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륙 노선과 제주 노선의 이용객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6%, 10.6%가 증가했다. 특히, 제주-김포, 제주-청주, 제주-대구의 제주노선과 김포-김해, 김포-여수, 김포-사천의 내륙노선 여객이 늘었다.
마찬가지로 일본과 홍콩 노선의 여객 감소를 중국, 베트남, 필리핀, 대만 노선 이용객이 매우면서 국제선 이용 여객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0.2% 증가한 735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3년 10월 국제선 이용객의 평균 증가율(약 9.3%)을 감안할 때, 매우 낮은 증가율이다.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대체노선 투입으로 중국 노선은 12.6% 증가했다. 2017년 3월 중국의 한국행 단체여행 판매 제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에 있기는 하지만 2016년 10월에 비해서는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률(-1.7%)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 홍콩(2018→1863편, -7.7%)노선의 운항감편에도 베트남(3725→4797편, 28.8%)·필리핀(1867→2633편, 41%)·대만(1818→2488편, 36.9%)노선의 운항증편으로 이용 여객이 크게 증가해 전체 여객의 43%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중국 노선 여객점유율은 22.7%, 일본 노선은 14.2%를 점유했다.
항공사별 국제선 여객실적에서는 일본 노선의 의존도가 높은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여객편 공급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했다. 중국(42.7%), 아시아(30.4%)지역 노선의 여객이 증가했지만 일본 노선 여객의 감소(-52.4%)가 워낙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적 대형항공사도 일본 노선 여객 감소(-28.4%)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제선 이용 여객이 1.1% 감소했다.
한편 외항사의 꾸준한 시장 진출로 국적 항공사 분담률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9년 10월 국적 항공사의 분담률은 64.6%로 2016년 10월(65.3%)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10월(63.8%) 이후 2017년 10월(68%)까지 꾸준히 증가했던 국적 항공사의 분담률은 2018년 10월(67.7%)이후 하락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015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던 국적 LCC의 분담률도 2019년 처음으로 전년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2015년 15.2%, 2016년 21%, 2017년 26.7%, 2018년 28.5%. 2019년 10월 25.8%) 진에어(-29.1%), 에어부산(-27.8%), 에어서울(-19%), 이스타항공(-10.7%)등 대부분의 국적 LCC 국제선 이용여객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가운데 티웨이항공(9.9%)과 제주항공(6.4%)만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