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정책 + 국제선 확대’로 성장잠재력 확대 전망
지방공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름뿐이었던 지방의 공항들이 국제공항으로 체면치레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저비용항공사들이 각 지방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국제노선 취항을 하나 둘 늘려간 덕분이다.
무안, 제주, 대구, 청주 등의 지방 국제공항은 2019년 국제노선 운항을 다양화하면서 국제선 운항 편과 이용여객 유치에 있어 전년대비 40%에서 최고 143%의 성장을 이뤄냈다.
2019년 지방 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 점유율은 아직 23%로 여전히 지방공항의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지방공항의 역할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대외 변수에 취약한 국내 항공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방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지방발 국제노선을 적극 개설해 인바운드 고객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해·대구공항의 중장거리 국제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무안·양양·청주공항은 인바운드 시범공항으로 집중 지원한다.
울산·여수·포항 등 국내선 전용공항도 인바운드 유치를 위한 국제선 부정기편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방한수요가 높은 중국지방공항과 국내 지방 공항간 상호 호혜적 자유화를 추진해 항공사 취항기반을 확대하고, 인바운드 유치 항공사에 대해서는 운수권 및 슬롯을 우선배분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규제를 완화해 수요가 불확실한 장거리 노선, 지방발 노선에 대해서는 20주의 연간 최소 운항의무를 일정기간 면제해 부담을 줄인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아직은 일본 ? 중국 등 단거리 집중
양양공항, 플라이강원 진출로 성장 기대
15개국 50개 도시의 국제선을 운항한 김해공항은 이용 여객 수 기준, 지방 국제공항 전체 국제선 운항의 46.7%를 점유하면서 명실공히 제2 국제공항의 위상을 증명했다. 대부분의 지방 공항이 단거리 노선에 집중한 가운데 가장 먼저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면서 시장을 확장하기도했다.
한편 전체 지방공항 이용객 대비 점유율 약 0.1%의 수준에 머문 양양국제공항도 올해 양양을 거점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이 본격 운항을 시작하면서 활기를 띨 전망이다. 양양국제공항은 2019년 5개국 9개 도시의 국제선을 운항했으며 2만6075명이 국제선을 이용했다. 플라이강원은 양양~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타이베이, 필리핀, 베트남 등 국제노선도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