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남북 정상회담’ 여파로 한국위상 높아져…K팝 관광호재도 큰 몫
국내 인바운드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2019년에는 16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항공 노선 공급의 확대로 교통이 편리해졌고 한류에 대한 세계의 관심 등의 영향이 있었다. 2017년과 2018년 그리고 2019년에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의 추이를 살펴봤다.
<이주원 기자> kori@gtn.co.kr
2017년과 2018년 그리고 2019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 입국자 수는 각각 1333만5758명과 1534만6879명 그리고 1604만5868명으로 매해 15.1%, 4.6%의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 3년간 국내외 다양한 이슈가 인바운드 추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 2017년 3월에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했다. 2018년 2월에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됐고 4월에는 11년 만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 넣었다. 10월에는 K팝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개최됐고 2019년 7월에는 일본 정부가 한국을 대상으로 수출 규제 방침을 밝혔다.
이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며 지금까지도 정치적 갈등이 풀리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이슈들이 국내 인바운드 시장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방한 외래객이 가장 사랑하는 한국의 계절은 ‘10월’
연도 별로 가장 입국자가 많았던 달은 2017년에는 125만2080명이 입국한 2월, 2018년에는 152만7832명이 입국한 10월, 그리고 2019년에는 165만6195명이 입국한 10월이었다.
중국은 지난 3년간 매해 방한 외래객 국가별 점유율을 30% 이상 차지하는 만큼 전체 입국자 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2017년 2월에 방한 외래객 수가 가장 많았던 주요 원인은 사드 문제로 인해 줄어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한 해 동안 회복되지 못함에 있다. 2017년 1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의 수는 56만5243명이었고 2월에는 59만790명이었다. 하지만 3월에는 38.5% 감소한 36만782명에 그쳤다. 이후로도 중국인 관광객의 수는 20만~30만 명대에 머무르며 회복하지 못했다.
2018년에는 10월 방문객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중국의 국경절 기간을 활용해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들과 한류 이벤트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한류 팬 그리고 동남아 항공노선 확대 등의 영향이 컸다. 전월 대비 19.5% 상승한 152만7832명의 외래객이 한국을 방문했다.
2019년도에도 10월의 방한객 수가 가장 높았다. 사드 보복으로 인해 감소했던 중국인 관광객의수가 지난 5월 다시 50만 명대를 회복하며 10월에는 56만7695명이 방한한 점과 LCC 항공사의 다양한 노선 신설·증편 등 증가한 항공 공급석이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