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패키지 상품 1680건 방영
방송 비용은 3배 이상 높아져
2019년 홈쇼핑 채널을 통해 방영된 패키지여행 상품은 1680건이었다. 2018년과 비교하면 판매 지역 비중에 큰 변화가 일었다. 2018년에는 일본 여행 상품이 가장 많이 방영됐지만 올해는 일본 여행 자제 움직임으로 7월 이후 일본 지역 여행 상품이 모두 제외됐다. 또한 지난 5월 참좋은여행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이후 참좋은여행은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해 한 달 여간 홈쇼핑 방송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단기간 많은 인원의 모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홈쇼핑 채널은 경쟁력을 갖는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홈쇼핑 채널을 통한 여행상품 구매는 편리하게 여행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홈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는 여행업계 판매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문제점도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다. 경쟁력이 높아지는 만큼 여행사, 항공사 등이 부담해야하는 홈쇼핑 상품 방송비용은 지난 10년 사이에 3배 이상 높아졌다. 여행사, 항공사, 랜드사의 부담이 커진 점은 홈쇼핑 판매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홈쇼핑을 대체할 만한 대안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2020년에도 홈쇼핑 채널의 활용 빈도는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1월에는 업계 최초로 롯데홈쇼핑, KRT와 아시아나항공이 홈쇼핑을 통한 항공권 판매를 진행하는 등 업계를 비롯해 홈쇼핑 채널들이 예약 전환율이 떨어지고 있는 패키지상품 외의 다른 수익 모델을 찾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홈쇼핑 방영 횟수를 기준으로 한 분야별 Top3
항공사 TOP 3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진에어
홈쇼핑을 판매 채널로 가장 많이 활용한 항공사는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아시아나항공이었다.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진에어 순으로 홈쇼핑 상품 판매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했고 진에어가 약 200회 넘게 참여해 LCC 중 최다 방영 횟수를 기록했다.
여행사 TOP 3
KRT
참좋은여행
롯데관광
KRT가 2019년 최다 홈쇼핑 방영 여행사가 됐다. KRT는 2019년 한 해 동안 총 194회를 방영했고 참좋은여행, 롯데관광, 노랑풍선, 인터파크투어도 150회 이상 방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파크투어는 2018년에는 홈쇼핑 최다 방영 여행사에 자리했지만 2019년은 5위권이 됐다.
지역 TOP 3
다낭
동유럽
장자제
2019년 홈쇼핑 채널에서도 다낭이 대세였다. 단일 상품 중에서 베트남 다낭+호이안 상품이 총 134회가 방영돼 최다 방영 횟수를 기록했다. 2019년 7월 일본 악재가 터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급감했고 일본으로 향하던 공급이 다낭 등 단거리 여행지로 옮겨간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 다낭 다음으로는 동유럽 상품이 가장 많이 방영됐고 장자제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