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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3호 2024년 11월 18 일
  • ‘낮아진 수익·M&A 열풍… ‘내년 지방공항 활성화’ 기대



  • 나주영 기자 |
    입력 : 2019-12-27 | 업데이트됨 : 3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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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항공사들은 보릿고개와 같은 한 해를 보냈다. 혼란스러운 국제정세는 물론, 항공사 간의 치열한 경쟁, 날이 갈수록 하락하는 항공 운임 등으로 적자를 피할 수 없었다. 항공사들끼리의 인수&합병 등 굵직굵직한 사건까지 바람 잘 날 없었던 항공사들의 2019년을 돌아본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

항공업계도 흔들

 

 

2019년은 여행사는 물론 항공사에게도 혹독한 한 해였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여행 불매운동으로 항공사들은 수익에 직격탄을 맞았다. 32%가 넘던 국내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비중은 20%로 떨어졌고, 일본 항공여객실적도 21% 이상 줄었다.

 

 

홍콩 내 시위도 올해 계속되며 홍콩으로 떠나는 국내 여행객은 8월부터 두 자릿수로 감소했고, 11월 홍콩 여행 수요는 전년대비 80% 이상 줄었다. 줄어든 홍콩 수요로 인해 항공사들은 감축, 운휴 등 홍콩 노선 운항계획을 축소했다. 진에어는 지난 11월부터 약 한 달간 인천~홍콩 노선을, 티웨이항공은 지난 20일부터 내년 3월까지 대구~홍콩 노선을 중단한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대한항공은 감편에 들어갔다.

 

 

중국 하늘길이 잠시 막히기도 했다. 중국 민항총국은 지난 8월 중국 모든 노선에 대한 신규 취항 및 증편, 부정기편 운항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일방 공지했다.

 

 

신규취항 불허는 약 두 달간 지속됐고 일본 악재로 힘든 상황에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었던 중국 노선까지 막히며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

 

 

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시작됐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또한 항공업계에 악영향을 줬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화물 수송 수요가 감소했고,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둔화되면서 항공업계는 올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모든 항공사가 올해 3분기 적자 전환했으며, 이익이 난 대한항공도 지난해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70%나 감소했다.

 

 

M&A 봇물...

적자생존 시대 개막하나

 

 

올해 항공업계에 거센 지각변동이 일었다. 아시아나항공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에 매각됐다. 외부적으로는 인수&합병 등을 통해 규모를 확장해 가고, 내부적으로는 희망퇴직, 무급휴가 등으로 비용절감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규 LCC 플라이강원이 지난 11월 첫 비행을 시작했다.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가 내년 신규취항을 앞두고 있어 항공사들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항공권 가격 하락과 과잉공급으로 인해 출혈경쟁을 감수하고 있던 항공사들의 M&A, 구조조정 움직임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거세게 불어 닥칠 것으로 보인다.

 

 

동체 균열 등

항공 기종 결함 잇따라

 

 

올해는 항공 결함 관련 대형 이슈가 연이어 터졌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중거리 노선 확대를 위해 보잉737맥스8 기종을 도입했지만, 결함문제로 운항을 중지했다. 737맥스는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사망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40여 개국에서 운항이 정지됐다.

 

 

보잉은 운항 정지 후에도 한 달에 40대 꼴로 737맥스를 생산해왔으나, 내년 1월부터 생산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잉사의 B737NG 기종도 균열이 발견됐다. B737NG를 도입한 국내 항공기 150대 중 13대에서 균열이 발견돼 운항이 중지됐다. 운항이 중단된 항공기는 대한항공 5대, 진에어 3대, 제주항공 3대, 이스타항공 2대다.

 

 

보잉사는 한국에 긴급 수리팀을 보내 순차적으로 수리를 진행했다. 수리기간은 1대당 약 2주가 소요되며, 2020년 1월 초 결함항공기 수리가 모두 완료된다.

 

 

이에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CEO는 737맥스 기종의 연쇄 추락과 생산중단 결정의 책임을 지고 지난 24일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사임했다.

 

 

노선 다변화...

기대되는 지방공항

 

 

올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지방공항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상반기 지방공항들의 성장률은 무서울 정도로 가파랐다.

 

 

하반기 일본 노선이 큰 타격을 받으며, 지방공항 또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항공사들이 돌파구로 지방발 노선을 확대하며 노선 다변화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 노선이 사라진 자리에 베트남, 중국 등 LCC 항공사들의 활발한 취항이 이어졌다.

 

 

이에 청주공항은 올해 처음으로 이용객 3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무안공항의 이용객도 91만 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의 성장을 보였다. 대구공항도 이용객 400만 명을 돌파했고, 제주공항도 사상 최초 3000만 명을 넘어섰다.

 

 

공사의 지방공항에 대한 지원도 더욱 활성화 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한국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방국제 공항을 중심으로 권역완결형 항공-관광생태계 구축과 운영을 목표로 MOU를 체결했다. 공사는 LCC의 지방공항 거점화 지원, 국제선 다변화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지방공항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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