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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9호 2020년 08월 13 일
  • ‘패키지 상품’ 다각화 변신… ‘일본·홍콩’ 악재에 고전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9-12-27 | 업데이트됨 : 4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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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에게 2019년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였지만 오히려 이 위기를 구름판 삼아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 한 해였다. KRT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고 여행업계를 30년간 이끌어온 모두투어는 새로운 50년을 기약하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전통여행사가 취약한 분야인 IT 기술 투자가 늘어났다. 하나투어는 2020년 출범을 목표로 차세대 플랫폼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노랑풍선도 OTA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네이버, 카카오 등이 여행 산업에 뛰어들면서 온라인 여행 트렌드 변화가 빨라진 상황도 2019년 여행업계의 특징이다.

 

 

하지만 메타서치의 높은 입점수수료는 여행사에 금전적 부담으로 작용했고 더불어 패키지상품 자체의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대형여행사들은 영업이익 적자를 맛봤다. 어려워진 회사 사정에 무급휴직, 희망퇴직 카드를 내미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소규모 여행사들의 폐업 소식도 잇따랐다. 여행사의 협력사 갑질 파문, 헝가리 유람선 침몰 등의 사건사고로 업계의 민낯이 언론을 통해 드러나면서 여행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기도 했다.

 

 

여행사를 울고 웃게 한 2019년 이슈를 키워드로 정리해봤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에디터 사진

 

 

‘소도시&테마’… 달라진 패키지여행

 

 

소도시, 오지여행, 테마여행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달랏, 치앙마이, 조지아, 아프리카 등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여행지로 떠나는 상품 구성이 증가했고 트레킹 등 테마여행 상품도 더 다양해졌다. 천편일률적인 패키지상품이 아닌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패키지 시장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나투어는 애자일팀을 구성, 니치 마켓을 공략하는 탈패키지상품을 기획해 패키지여행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고 노팁, 노쇼핑, 노옵션 상품이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각 여행사마다 3無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또한 2019년은 한 달 살기 열풍이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앙마이 등은 한 달 살기의 대표여행지로 손꼽히면서 여행사들도 한 달 살기 또는 반 달 살기 여행상품을 선보였다.

 

 

이같은 흐름에 따라 맞춤여행 브랜드를 선보인 여행사도 속속 등장했다. 맞춤여행 브랜드는 내일투어의 ‘금까기’ 상품을 선두로 월디스 투어의 ‘여행지니’, 모두투어의 ‘프라이빗투어’ 등으로 확대됐다.

 

 

모두투어 30주년+유인태 사장 체제

 

 

2019년 1월 모두투어는 유인태 사장 체제로 재편됐다. 유인태 사장은 취임 당시 “변화하는 여행업 환경에서 조직이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19년은 창립 30주년인 해로 창립일인 3월에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30주년 이벤트로 창립년도인 1989년에 자사 상품을 이용한 고객들의 30년 전 여행 당시 패키지여행 사진과 에피소드를 받아 코스타크루즈 2인 여행권을 제공하는 등 감사 인사를 전했다.

 

 

노랑풍선 코스닥 직상장

 

 

노랑풍선이 1월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노랑풍선은 거래 첫날 3만35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3만4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당일 시가총액은 1627억 원까지 올랐다. 여행사의 직상장은 2006년 롯데관광개발 상장 이후 13년 만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지난 5월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33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유람선 탑승 일정은 전면 중단됐으며 동유럽 상품 예약 고객들의 취소 문의가 잇따랐다.

 

 

자칫 패키지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이 고조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해당 동유럽 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의 고객 대응, 위기 대처 능력이 빛을 발하며 오히려 패키지여행에 대한 신뢰도를 상승시켰고 참좋은여행의 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한층 좋아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각종 사고로 빈번하게 미디어 등장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뿐만 아니라 2019년은 유난히 패키지여행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많은 해였다. 여행업계 사건사고가 언론을 통해 드러났다. 협력사 갑질 파문에 따른 분식회계 논란, 캐나다 기상이변에 따른 환불 논쟁, 베트남 패키지 단체 버스 사고 등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토종 여행사의 신뢰도가 하락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변화의 중심에 선 하나투어

 

 

2019년 하나투어는 그 어느 해보다 변화가 많았다. 5월31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 10월에는 티마크호텔 명동을 매입해 호텔 사업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다.

 

 

6월에 개최한 제 13회 하나투어여행박람회는 기존 박람회와는 다르게 예약부스와 홍보부스를 한 곳에서 운영하는 등의 변화를 취했다.

 

 

더불어 지난 1월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인 ‘모하지’ 정식 오픈을 기점으로 여행플랫폼 시장에 첫 발을 디딘 후 대규모 투자 차세대 플랫폼 사업에 집중했다. 플랫폼 사업 대비 글로벌 MD 150명을 선발하는 등 인사개편도 진행했고 150명을 2020년 오픈을 목표로 지난 12월 사모펀드에 유상 증자하는 등 플랫폼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100만 원 팔아서 5만 원 남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롯데관광, 참좋은여행 등 주요 5개 패키지사의 2019년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4.6%로 5%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공시됐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5.9%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31.5%가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가 심각했다. 하반기에도 일본, 홍콩 수요가 감소하면서 역대 최악의 성수기 매출 하락이 이어져 여행사의 고충은 더 깊어졌다.

 

 

‘세계 최초 여행사’ 토머스 쿡 파산

 

 

9월, 전 세계가 떠들썩했다. 178년 역사의 토머스 쿡이 자금난에 파산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여행업계가 시끌벅적했다. 국내 굴지의 여행사 탑항공이 파산한 이후 국내 여행사들이 긴장했던 것이 불과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토머스 쿡의 파산은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또 한번 긴장하게 만들었다. 여행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고 있는 관계자들은 “2000년대 초반 배낭여행할 때 ‘토머스 쿡 여행자수표’를 이용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한데 자금난에 파산을 했다니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새로운 항공유통채널’ NDC 도입

 

 

새로운 항공유통채널인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를 활용한 항공권 예약 발권 방식으로 미래 항공 산업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여행사들도 NDC 방식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GDS사인 토파스는 토파스 여행 플랫폼(TOPAS Travel Platform) 개발에 착수했다. 항공사와 여행사를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GDS 시스템에 적응돼 있는 여행사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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