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 플레이어(Goodness And Fairness)’가 2020 소비 트렌드로 뽑혔다. 페어 플레이어는 제품을 구매할 때 그 브랜드의 공평성과 선한 영향력을 중시한다는 의미로, 이제는 소비자가 상품뿐만 아니라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이미지까지 꼼꼼히 따지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간 여행사들은 여행객들의 안전사고와 협력사 갑질, 분식회계 의혹, 과도한 옵션과 쇼핑 강요 등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많이 잃어왔다. 특히, 최근 동남아산 제품에서 기준치에 초과하는 유해물질들이 검출되며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여행사의 이미지는 다시금 하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각 여행사들은 여러 활동들을 지속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함은 물론, 소비자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온정의 손길을 나누려는 기업들의 훈훈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연탄 나누기, 기부금 전달 등 단발성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여행과 결합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업계 최초로 CSR팀 하나투어문화재단을 설립해 여행 지원사업, 장학사업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왔다. 특히 하나투어문화재단이 진행한 ‘여행약국’ 프로그램은 여행 소외계층 가족에게 ‘맞춤형 해외여행’ 기회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눈길을 끌었다. ‘몸이 아플 땐 약국, 마음이 아플 땐 여행약국’이라는 이색적이고 독특한 슬로건을 내세워 여행 패키지 상품을 알리는 동시에 신청자 개개인의 사연에 맞춘 여행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여행과 사회공헌 사업을 한 번에 진행함으로써 하나투어는 기업 홍보와 이미지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었다.
미래 고객인 아동 및 청소년들을 대상으로도 여러 문화체험 활동이 이어졌다.
노랑풍선은 자회사인 노랑풍선 시티버스를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같이가요! 서울여행’을 개최했다. 노랑풍선 시티버스를 타고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지역아동센터의 아동들을 초청해 서울시내 관광명소를 둘러보는 일정으로, 어린이들에게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 모두투어 역시 아동들을 대상으로 ‘사랑 나눔 역사투어’를 매년 진행해오고 있다.
여행과 역사를 결합한 프로그램도 기업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다. 여행사들은 독립운동 유적지에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상품을 출시하거나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초청해 여행을 진행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갔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관련한 이슈가 뜨겁게 떠오른 만큼 환경과 관련한 여행사들의 행보도 주목 받고 있다. 지난 7일 환경재단은 환경을 주제로 한 테마 크루즈 ‘그린보트’를 선보인 바 있다. 그린보트는 환경과 크루즈 여행을 결합한 세계 유일의 테마 크루즈 상품으로, 그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봉사, 기부, 나눔에 집중됐던 여행사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점차 환경 분야로까지 넓혀질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