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시즌 여행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
김해공항과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치앙마이,베트남 푸꾸옥 노선 등이 선전하는가 하면 그 외 오클랜드·크라이스트처치 등은 예년과 같은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퀴논,라오스 팍세 등 일반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특수지역 전세기 상품의 모객률 또한 현재로썬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퀴논 상품의 모객률은 약 20%,팍세 상품의 모객률은 약 15%정도로 해당 여행사 관계자는 “상품을 오픈한지 얼마 안 돼 모객률을 아직 가늠할 수는 없다”라고 상황을 전했다.
겨울시즌을 반등의 발판으로 다가오는 2020년을 밝게 전망하는 시선과 아직 회복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고개를 흔드는 불안한 시선까지 공존하며,여행업계는 지역별·노선별로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가며 겨울 시장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 겨울 여행사 모객은 일본과 홍콩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간에 비해 엇비슷하거나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특히 겨울시즌 여행사 흥행 보증 수표라 할 수 있는 동남아의 모객이 두드러졌다.여행사들은 입을 모아 올해 여행업계의 효자지역이었던 베트남이 이번 겨울에도 좋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대만과 싱가포르의 모객 성장률도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동남아와 일부 지역의 모객 수준으로 올해 마이너스 실적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회복세를 보인다고 말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시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작은 실적도 크게 보이기 마련인데,그간의 마이너스 실적과 비교하면 턱 없이 부족하다”라고 전했다.
유럽의 모객률 역시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유럽 지역은 제휴 이벤트,홈쇼핑 상품 등이 기존 상품과 뒤섞여 판매되고 있고 유럽 패키지 판매가가 하락해 수익적인 부분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전세기 상품 가격까지 하락해 여행사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올 겨울 여러 지역에 공급 노선이 크게 늘어난 데다 모객 부진으로 인해 과거의 전세기와는 위상을 달리하고 있다.
일부 전세기들은 모객 리드타임 또한 짧아 여행사들의 부담은 더욱 증폭됐다.맬버른,카이로,오클랜드 등 전세기 판매율은 여행사별 편차가 크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모객 상황이 좋지 않다.
좌석 판매 방식 역시 하드블록은 줄고 ADM등 소프트블록 형식이 늘어났다.그간 항공사와의 관계를 고려해 위험요소를 감수하고서라도 하드블록으로 좌석 판매를 책임졌던 여행사들이 이제는 출혈을 감당할 수 없게 됐다.
예전에는 한 노선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수익이 보장되는 다른 노선이 있었기에 하드블록을 감당할 수 있었지만 시장을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안개 속에 쌓여 있는 것은 물론,이제는 자칫 작은 손해가 회사의 존폐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여행사들은 더욱 몸을 사릴 수밖에 없는 것.
한 여행사 관계자는 “올해는 지나온 어떤 위기 상황과는 또 다른 하나의 예외 상황이라 본다”며
“모두가 다 좋지 않기 때문에 항공사들도 예전처럼 하드블록을 밀어붙일 수 없다.여행사들에게 계약 하나 하나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