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베트남·인도네시아 방문객 증가, 눈길
10월 166만 여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찾았고 215만 여명의 한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방한 외래객은 전년 대비 8% 증가하고 국민 해외여행객은 8% 감소했지만 여전히 50만의 간극을 보이고 있다.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항공좌석 공급 감소로 10월 일본인의 방한은 전년 대비 14.4% 감소했다.
평소 방문객의 규모를 감안할 때 적은 수가 아니지만 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방문객과 터키,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구주 지역의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일본의 감소분을 메웠다.
특히 대만 방문객의 증가가 눈길을 끈다. 대만은 일본과 중국 다음으로 큰 인바운드 시장으로 그 중요성이 매우 높다. 10월 방한 대만인 여행객 수는 12만794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가 증가했다.
대만 방문객의 증가는 LCC의 신규 취항 및 증편에 따른 항공 공급 증가에 기인한다. 양국을 오간 항공기의 공급석은 2018년 10월 21만2139석에서 27만3601석으로 약 29%가 증가했다.
베트남의 성장도 꾸준하다.
단체 관광비자 발급 지연과 한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항공좌석 확보 어려움 등으로 상반기 대비 증가율은 둔화했지만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방한 수요는 여전하다. 10월 방한 베트남 여행객은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6만4820명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가을철 가족여행객과 인센티브 단체 방한이 늘어난(전년 대비 14.3%증가)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여행객의 증가도 주목할 만하다. 필리핀의 경우 비자발급 수속기간 지연 등 비자 취득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6.5% 증가했다.
비수기에 접어든 구주 시장이지만 영국과 프랑스의 방한객이 크게 증가했다.
브렉시트 지연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FIT 중심의 장거리 아웃바운드 및 비즈니스 관광시장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일본 럭비월드컵 개최로 방한수요도 함께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5.2% 방한 객이 증가했다.
프랑스는 방송, 신문, 잡지 등 대중매체를 통한 한국 문화 및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표 휴가기간인 만성절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방한 여행객이 16% 증가했다.
방한 여행객은 증가했지만 10월 관광수입은 17억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관광 지출은 23억7000달러로 10월 관광수지는 5억8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외래객 1인당 지출금액과 국민 해외여행객 1인당 지출 금액은 1080달러, 1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10.8% 감소, 3.2% 증가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