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나고야, 후쿠오카 노선 등으로 일본 여객 상승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의 지난 9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4만525편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여객 수는 657만3838명으로 0.4% 감소했다.
인천공항
각 공항별 실적을 확인한 결과, 인천공항의 9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3만2431편, 여객 수는 536만2867명으로 집계됐다.
그중 국제선 여객 비중은 동남아 29.7%, 중국 21.6%, 일본 12.7%, 유럽 11.1% 순으로 나타났다. 여객 실적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이었다. 9월 한 달 중국 노선 여객실적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116만934명이었다.
중국 다음으로 높은 여객 실적을 기록한 일본은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9.1% 가량 하락했으며, 범죄인 인도 법으로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홍콩 역시 26.8% 감소했다.
반대로 베트남,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은 전년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운항 편수 증가 등으로 각각 여객 수 58만4139명, 32만3424명을 기록했다.
김해공항
김해공항의 총 운항편수는 6820편으로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 여객은 93만9000여 명으로 9.4% 하락했다.
특히, 김해공항은 일본 노선 여객실적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김해공항의 일본 여객 수는 12만8756명으로 전년 대비 47.3% 감소했으며, 운항 편수도 1246편으로 23.5% 하락했다. 홍콩 역시 운항 편수와 여객 수 각각 28.1%, 40.3%로 크게 하락했다.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였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는 운항 편수 증가와 함께 여객 수 또한 20% 이상 증가했다. 일본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일본보다 동남아를 선택한 여행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월27에 에어부산의 김해~칼리보 노선이 추가됐다.
제주공항
제주공항은 중국 여객 실적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중국 노선 운항 편수는 1052편, 여객은 16만8208명으로 각각 전년대비 23.9%, 36% 상승했다. 제주공항은 다른 공항과 달리 일본 노선도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노선 운항 편수는 197편으로 전년 대비 60.2% 상승했으며, 여객 수 역시 2만16명으로 14.6% 증가했다. 지난 4월 나고야, 7월 후쿠오카 노선에 항공기가 취항하면서 운항편수와 여객 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항공사들은 일본 불매운동 등을 이유로 제주노선 운임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9월24일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의 항공운임을 평균 7.5% 인상했으며,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도 지난 여름 제주 등 국내선 운임을 인상했다.
김포공항
김포공항도 제주공항과 마찬가지로 일본 노선 운항편수 1072편, 여객 수 20만386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김포공항에서 운항하는 국제노선은 일본, 중국, 대만으로 대만 여객 수만 유일하게 전년 대비 하락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