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뉴질랜드, 주 평균 공급석 약 4000석 증가
동절기 신규좌석만 주 평균 2100석 넘어
12개 여행사 신상품 개발 참여
공급석이 대거 늘어나는 대양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젯스타항공, 에어뉴질랜드, 아시아나항공 등의 정규편 및 전세기편 운항으로 올 겨울 호주, 뉴질랜드에 새롭게 창출되는 좌석만 주 평균 2100석이 넘는다. 대한항공이 기존 운항하던 오클랜드와 브리즈번 노선의 증편까지 감안하면 주 평균 약 4000개의 좌석이 증가하는 셈이다.
과잉 공급으로 인한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오랜만에 대양주 시장이 호주, 뉴질랜드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을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실제로 본지가 ‘여행사 전화 친절도 조사’를 실시했던 지난 7월까지만 해도 대부분 패키지 사의 대양주 상품은 괌, 사이판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분위기였고 그마저도 해당 지역의 상품이 자유여행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아예 웹페이지에 대양주 카테고리를 노출하지 않은 여행사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패키지사들이 호주, 뉴질랜드 상품을 세팅하고 올 겨울 시장에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상품도 다양해졌다. 항공사들마다 제공하는 다양한 패턴과 관광청들의 노력이 함께 일궈낸 결과다. 같은 시기 공급을 늘리다보니 항공사마다 판매 증진을 위해 여행사에 다양한 패턴을 제공한다.
오는 12월8일부터 인천~골드코스트 구간 직항 서비스를 시작하는 젯스타는 5일, 6일, 8일 일정의 다양한 패턴을 제공한다.
6일과 8일 패턴에는 골드코스트~시드니, 골드코스트~멜버른~시드니~골드코스트 국내선을 포함시켜 일정과 목적지를 달리한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토록 했다. 취항 목적지인 골드코스트가 한국인 여행객에게 인지도가 낮다보니 호주 내 타 지역을 연계한 상품개발이 가능토록 한 항공사의 전략이다. 저비용 항공이지만 그룹 좌석에는 식사와 수하물, 클라스에 따라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까지 포함해 판매를 용이하게 한 것도 눈길을 끈다.
대부분의 현지 랜드사와 쇼핑센터가 시드니에 집중돼 있다 보니 그간의 호주상품은 시드니 집중 현상을 피할 수 없었다. 여전히 시드니 지역의 의존도가 높지만 신규 항공사의 취항 서비스로 여행의 목적지와 일정이 좀 더 다양화 되고 있다.
호주관광청도 여행사와의 협업을 통해 골드코스트 상품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호주관광청은 12개의 여행사로부터 골드코스트를 포함한 새로운 상품 제안서를 받은 후 해당 상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지원을 진행하고 있으며 퀸즈랜드 관광청도 12월 하나투어와 함께 이달의 도시-골드코스트 프로모션을 계획하고 있다. 호주관광청과 퀸즈랜드관광청은 여행사와 함께 허니문 및 골프상품 개발, 판매도 추진 중이다.
20여 년 전 허니문 목적지로 국내여행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골드코스트는 최근 골드코스트가 호주인지도 모를 만큼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매우 낮다.
장거리 목적지의 저비용 항공사의 서비스 진출이 자칫 여행상품가격을 낮출 수 있을 거라는 우려도 있지만 LCC의 서비스 진출이 해당 지역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22년만의 에어뉴질랜드 재취항은 단순한 공급석 증가 의미를 넘어선다. 대한항공 단독 노선으로 운항됐던 인천~오클랜드 구간의 항공요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뉴질랜드 국내선 연결이 용이한 국적사의 강점으로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중심의 상품 일정도 다소간 변화될 전망이다.
컨슈머 리서치를 통해 잠재시장의 높은 가능성을 확인한 뉴질랜드관광청은 올겨울 지역 인지도 제고를 위한 목적지 광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비자 조사를 통해 언젠가 뉴질랜드 여행을 하고 싶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900만 명으로 이들 잠재수요의 선택과 결정을 앞당기기 위한 뉴질랜드의 다양한 매력을 홍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 활성화의 주체가 돼야 여행사가 정작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어 안타깝다.
각 여행사의 대양주팀 배치 인력은 많아야 3-4명 남짓으로 늘어난 좌석과 업무량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새로운 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나, 제안서 및 세미나 작업에 참여하는 것이 녹록치 않은 실정이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