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뱀부항공의 인천~다낭 노선 첫 비행이 시작됐다.첫 플라이트의 탑승률은 95%를 무난히 넘겼다.이미 공급이 과하다고 평가됐던 노선으로 기대만큼 우려도 컸지만 뱀부항공은 보란 듯이 성공적인 기록을 만들어냈다.지난 9월 기준 인천→다낭 운항 노선 항공사의 평균 탑승률이 약 77%였던 것을 감안하면 꽤 성공적인 수치다.신규 취항 기념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Mr. Dang Tat Thang뱀부항공 최고 경영자를 만났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여행사 · 리조트’ 자회사 연동…콤보서비스 경쟁력
당 탓 탕
Dang Tat Thang
뱀부항공 최고 경영자
베트남은 최근 2년 동안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 여행목적지다. 그 중 다낭은 9개의 항공사가 월 평균 13만5000석 이상의 좌석을 공급하고 있다. 후발 주자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에 업계는 다소간 회의적이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후발주자로서 시장 진입을 위한 어떤 전략을 가지는지가 제일 궁금했다.
최상의 서비스 & 유동적 운임
한국과 베트남은 관광 뿐만이 아니라 산업 교류도 매우 활발하다. 성장 가능성을 감안하면 지금의 양국간의 항공 좌석 공급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적·물적 교류가 꾸준히 증가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뱀부항공의 한국진출은 단순히 한국시장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 중국 및 아시아 시장도 고려한 전략이었다.
뱀부항공의 하이브리드 서비스가 고객에게도 충분이 매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해당 구간 운항 항공사 중 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는 뱀부항공이 유일하다. 하이브리드 서비스 캐리어(HSC)는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다. FSC의 프리미엄 서비스와 좌석, LCC의 합리적인 가격 등 양쪽의 장점을 살려 결합한 서비스로 각사의 만족스럽지 못한 서비스로 이탈하는 수요를 끌어안을 수 있다.
서비스뿐만 아니라 항공 운임도 우선은 FSC와 LCC의 중간지점으로 가져가지만 시장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FLC 자사 브랜드 연계 서비스로 시너지 높일 것
자사의 브랜드를 연계한 서비스는 향후 뱀부항공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뱀부항공은 호텔 및 부동산 기업인 FLC 그룹의 자회사로, 2017년 약 340억 원의 자본을 투자해 설립한 항공사다. 뱀부항공 외에도 여행사, 리조트 그룹 등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어 자사 브랜드를 연계한 다양한 콤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FLC 그룹은 현재 △베트남 빈틴 럭셔리 리조트 △FLC 삼손 골프 링크스 국제 리조트 △FLC 퀴논 골프 링크스 △FLC 꾸이년 골프장 등 럭셔리 리조트와 골프장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종적으로 베트남 내 63개 도시에 100개 골프장 확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협력사의 요청에 맞게 콤보 상품을 구성하는 단계이지만 2020년 이후에는 콤보상품이 더욱 다양해지고 요금 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유동적 전략?전술이 가능한 젊은 회사
뱀부항공은 젊은 회사다. 그만큼 모든 결정이 유동적이고 탄력적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가격 및 판매 정책에 대해 궁금해 하지만 정해진 룰은 아무것도 없다. 시장의 반응을 고려해 최선의 전략과 전술로 대응해 나갈 것이다. 인천~다낭 노선 정규편 운항 또한 전세기 운영으로 시장의 반응을 살핀 후 내린 결정이다. 11월 인천~나트랑 정규편 이외에 정규 노선 개설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내년 초까지 인천~베트남 노선에 4~5개의 정규편 개설을 타진하고 있다.
인천~하노이, 인천~호찌민 등 대도시 노선 개설이 욕심나지만 현재 인천공항 슬롯이 없는 상태로 하롱 지역이나 퀴논 등 향후에도 필요한 경우 전세기 운영을 토대로 정규편 서비스 개설을 타진해 볼 계획이다.
베트남 내 시장점유율 30% 달성이 목표
2017년 설립된 신생항공사 뱀부항공의 현재 베트남 내 시장 점유율은 10% 내외다. 27개의 국내선을 운항 중이며 일본, 한국, 대만, 마카오 등 국제선 전세기 운항을 통해 시장을 살펴왔다.
한국을 시작으로 국제선 정규편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빠르면 내달 일본 국제노선 정규편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며 대만, 싱가포르, 태국, 호주, 체코까지 염두해두고 있으며 내년까지 베트남 내 시장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한국시장에서는 12월 초까지 GDS 시스템을 갖춰 웹-세일을 늘려갈 방침이고 그 전까지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