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선 여객실적 성장, 국제선 앞질러
2019년 8월 항공 이용여객은 총 1115만 여명으로 지난 7월 기록을 갱신하며 월 이용객 실적 중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국제선 여객 이용객은 4.2%, 국내선 이용 여객은 8.9%가 증가했다. 국내 여행은 늘어나고 해외여행은 감소한 울 여름 휴가여행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한다.
여름휴가 기간 국내여행객이 해외여행을 추월한 것은 3년만으로 한-일 무역 갈등으로 일부 수요가 국내로 전환됐고 특히 호캉스로의 유입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노선 이용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20.3% 하락했다. 여름 성수기 유일하게 이용객이 감소한 국제노선이다. 일본을 제외한 중국(13%)·아시아(15.1%)·유럽(10%)·미주(3.9%) 등의 전 지역 노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국제선 이용 여객은 전년 동기대비 4.2%가 성장한 814만 명을 기록했다.
한-일 무역 갈등으로 빚어진 일본 노선 여행객 감소는 지방공항 이용객 및 LCC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대폭 신설, 증편한 제주, 대구, 무안공항과 달리 일본 노선 의존도가 높은 김해와 김포공항이 8월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6%, 3.6% 하락했다.
여객편 공급확대와 중·단거리 해외여행 수요 증가, 노선 다변화로 전체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운송량은 전년 동월대비 2.7% 증가했지만 절반의 항공사가 하락세를 보였다. 제주항공(+15.4%), 티웨이항공(+9.9%), 에어서울(+1.6%)은 플러스 성장을 보인 반면 에어부산(-8.7%), 이스타항공(-1.5%), 진에어(-10.4%)의 국제선 이용여객이 크게 줄었다.
대형항공사의 국제선 여객 실적도 일본(-20.6%), 미주(-0.8%), 대양주(-3.2%), 기타(-7.8%) 지역 노선 여객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미 2% 감소했다. 국제노선 항공사별 분담률은 국적항공사가 65.9%로 나타났으며 저비용항공사는 전년 동월 대비 0.4% 감소한 29.2%p를 기록했다.
국내선 이용 여객실적은 공급석 증가(내륙 +4.4%, 제주 +6.9%) 및 운항 증편(내륙 -2.9%, 제주 +6.3%)등 여름방학 및 휴가에 따른 내국인 및 외국인 제주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8.9% 증가한 301만 명을 기록했다. 제주노선은 청주·대구·김포공항 등의 운항 증편으로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고, 내륙노선은 김포-여수, 김포-김해, 인천-김해 노선의 운항 증편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했다.
인천(-1.2%)을 제외한 청주(28.3%)·여수(17.5%)·김포(9.5%)·대구(11.4%)·김해(10%)·제주(7.1%) 등 전 공항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의 탑승률은 대형항공사가 87.2%로 전년 동월 대비 4.8%p 증가했고, 저비용항공사는 93.3%로 0.4%p 감소했다.
한편 외래객 입국 이용률은 인천 66%, 김해 7.9%, 제주 7.6%, 김포공항 6.9% 순으로 상위 4개 공항의 외래객 입국자가 전체의 88.4%를 차지했으며 내국인 출국 이용률은 인천 74.5%, 김해 13.2%, 대구공항 4.5% 순으로 상위 3개 공항의 내국인 출국자가 전체의 92.2% 차지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