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의 지난 8월 국제선 운항횟수는 4만4211편으로 전년 동월대비 5.8% 증가했으며, 총 여객 수는 777만9144명으로 3.2% 증가했다.
인천공항
각 공항별 실적을 확인한 결과, 인천공항의 총 운항은 3만5338편, 여객은 634만1736명으로, 그중 국제선 여객은 631만7719명이었다.
인천공항 국제선 노선 지역별 비중은 일본 29.4%, 동남아 26%, 중국 22.2%, 동북아 9.6% 순으로 상위 4개 지역이 운항 전체의 87.2%를 차지했다. 여객 실적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이었다. 8월 한 달 중국 국제 여객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130만1223명으로, 총 국제여객 점유율 20.6%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이 96만4318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7월까지 성장세를 유지하던 일본은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으며 여객 수가 전년 대비 19.5% 감소했다.
동남아 지역의 운항편수는 총 9120편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은 여객 수 65만4976명으로 전년 대비 15.8% 상승하며 8월 성수기 시즌 동남아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미국은 필리핀, 태국, 대만보다 높은 여객실적을 기록했다. 하계 성수기 시즌을 맞아 기존 항공노선 대형기종 교체 및 증편 등으로 항공좌석 공급과 수요가 모두 늘어나 여객 수 44만2393명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홍콩은 일본 다음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홍콩은 범죄인 인도 법안에 따른 정치적 혼란으로 전년 대비 여객 수가 13.6% 가량 하락했다.
여객실적이 가장 크게 증가한 나라는 필리핀과 러시아였다. 러시아는 일본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으로 블라디보스토크의 수요가 증가하며, 전년 대비 22.4% 증가한 17만1432명의 여객을 동원했다.
김해공항
김해공항의 8월 총 운항횟수는 7741편으로 그중 국제선은 5754편이다. 여객은 116만114명으로 전년 대비 1.8% 하락했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김해공항에서 일본 여객 하락세는 더욱 뚜렷이 나타났다. 김해공항의 일본 운항 횟수는 1961편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으며, 여객은 21만7335명으로 전년 동월 32만3732명보다 32.9% 가량 크게 감소했다. 홍콩 역시 운항 횟수와 여객 수 모두 30% 이상 하락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러시아는 공급좌석 증가와 함께 여객 수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베트남 37.2%, 말레이시아 36.3%, 러시아 42.7%로 일본에서 줄어든 여행수요가 동남아와 러시아로 집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새롭게 취항된 김해~싱가포르 노선은 8월 한 달 71편 운항됐으며, 1만426명의 여객을 동원했다. 싱가포르 노선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오는 29일부터 싱가포르 노선에 운항되던 보잉 B737 기종이 에어버스 A330-300 기종으로 변경 돼 좌석 공급량이 76% 가량 늘어날 예정이다.
제주공항
제주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가장 좋았던 나라는 중국으로, 전년 대비 34.8% 증가한 1097편이 운항됐고 여객 수는 18만6981명으로 37% 상승했다.
현재 제주공항과 연결된 중국 도시는 베이징, 상하이, 시안, 심양 등이 있다. 지난 7월 제주항공이 신규 취항한 제주~방콕 노선은 운항횟수 62편, 여객 수 9291명으로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여객 실적을 보였다.
김포공항
김포공항은 운항횟수와 여객 수 모두 하락했다. 김포공항에서 운항하는 국제노선은 일본, 중국, 대만으로 중국 여객만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했다.
일본 여객은 22만6028명으로 6.7% 하락했고, 대만 여객은 2만129명으로 3.7% 감소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