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사철 아름다운 비엔나지만, 비엔나의 겨울은 조금 더 특별하다. 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비엔나에서 새롭게 보내보는 건 어떨까.
캐럴 소리 가득한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거리 곳곳에 반짝이는 조명이 들어서면 비엔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돌입한다.
11월 중순부터 열리는 20여 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수공예품, 달달한 과자, 따뜻한 먹거리와 펀치 등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크리스마스 마켓으로는 라트하우스플라츠의 크리스트킨들마크트가 손꼽힌다.
이 곳에는 3000m² 상당의 스케이트장이 있으며, 반짝이는 조명으로 꾸민 동화 같은 공원에서는 ‘비너 바이나흐츠트라움’ 이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프로이웅과 쇤브룬궁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관악대와 합창단이 캐럴을 연주한다. 크리스마스가 돌아오는 주말에는 전 세계 합창단이 참가하는 국제 캐럴대회가 시청 앞에서 열린다.
알레스 발처! 왈츠와 함께하는 새해맞이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마켓들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기 무섭게 새해 전야 축제를 준비한다. 이 때가 되면 마켓에서는 크리스마스 선물과 트리 장식 대신 복을 기원하는 기념품과
‘노이야스크라펜’이라는 도넛을 판매한다. 새해 전날, 오후 2시가 되면 수천여명의 사람들이 다가오는 새해를 기념해 축제를 벌이는 실베스터파드가 제 1구역에서 시작된다.
락에서 민요,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지며 달달하고 든든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
대형 종 ‘품머린(Pummerin)’이 자정을 알리는 소리를 울리면 비엔나는 ‘알레스 발처!(왈츠의 시작을 알리는 구호)’ 모드가 된다.
식당과 라디오, 텔레비전에서는 도나우 왈츠가 울려 퍼진다. 왈츠를 배우고 싶다면 새해 전날 오후, 탄츠슐렌 암 그라벤에서 무료로 야외 왈츠 수업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