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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8호 2024년 04월 01 일
  • 홍콩도 ‘적신호’



  • 김미현 기자 |
    입력 : 2019-10-11 | 업데이트됨 : 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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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이용객 급감 … 9월, 전년대비 10% 수준

‘인천~홍콩’ 노선, 평균 탑승률 50%대 그쳐

 

홍콩 내 반중 시위가 장기화 되면서 홍콩 여행시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6월 초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된 이후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한 한국인 홍콩 여행객이 9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홍콩 패키지 상품 판매 여행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홍콩여행 패키지 상품 판매율은 전년 동기 대비 적게는 75%, 많게는 91%의 하락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지난 8일 “외국 여행객 수가 급감하고 있다”면서 3분기 홍콩 경제지표에 대한 시위 여파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에디터 사진 

 

 

 

7월 30% 내외, 8월 40% 내외였던 하락률이 9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7, 8월 출발 상품은 사전 예약한 성수기 여행수요가 많았던 시기로 취소 수수료에 대한 여행객의 부담이 여행 취소율을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8월12일 시위대의 점거로 인한 홍콩 국제공항 폐쇄, 8월25일 홍콩 경찰의 실탄 발사 등 격화된 시위대와 진압대의 마찰로 9월 홍콩 여행상품 예약률은 급격히 하락했다.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라며 계속해서 미뤄진 MICE 행사들도 사태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9월 줄줄이 취소됐다. 8월 초까지만해도 영사관에서 예정된 시위장소를 공유할 수 있었으며 해당 지역만 피하면 크게 위험요소랄 것이 없었으나 시위 사태 격화로 시위의 형태와 장소를 예측할 수 없게 되자 여행객의 불안심리가 더욱 커진 것이다.

 

 

 

9월 인천 발, 홍콩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56%로 일본 지역(62%) 평균 탑승률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대구→홍콩 구간을 운항하는 티웨이항공의 탑승률은 9월 36.8%를 기록했다.

 

 

 

지난 2일에는 경찰이 쏜 실탄의 첫 피해자가 발생했고 4~6일 홍콩 전역에서는 수 천 명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복면금지 조치와 실탄 발포를 계기로 홍콩 내 반중시위는 보다 격화됐고 앞날은 더욱 깜깜해졌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항공 공급석이나 현지 숙박 및 여행 인프라를 감안할 때 레저뿐만 아니라 마이스 목적지로서 홍콩을 대체할 만한 지역은 많지 않다”면서 “이제나 저제나 곧 좋아지기만을 기다려 왔는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소강상태를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답답한 실정을 토로했다.

 

 

 

홍콩관광청 추산 한국 여행객의 홍콩방문자 수도 전년대비 6월-4.2%, 7월-20.8%, 8월-36.1%로, 6월 이후 하락 폭이 점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인천-홍콩 구간의 항공 노선 탑승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방문자 하락률도 더욱 커질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망이다.

 

 

 

한편 홍콩 사태의 장기화로 인해 인접 국가인 마카오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마카오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20%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마카오 직항 노선 이용객에서는 큰 하락세를 찾을 수 없는 만큼 줄어든 수요가 대부분 홍콩에서 페리를 이용해 마카오로 진입되는 수요인 것으로 유추된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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