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일본 불매운동 여파 가시화…
김해공항 7~8월 수입 전년대비 15.1% 하락
김해공항 8월 총 여객 수는 116만8904명으로, 지난해와 거의 같은 값을 기록했다.
김해공항의 입국 외국인은 상반기 내내 성장세를 보이다 4월 기점으로 다소 주춤한 경향을 보였으나, 10% 대의 성장률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한 내국인은 5월까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다 6월 3.2%, 7월 1.7%로 다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해공항의 8월 총 운항은 7754편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 상승했다. 그중 국내선은 2006편, 국제선은 5768편을 기록했다. 김해공항의 국내선 노선 점유율은 김해~제주 45.8%, 김해~김포 45.2%, 김해~인천 9% 순이며, 노선별 이용객은 김해~제주 52.1%, 김해~김포 40.1%, 김해~인천 7.9%의 비율로 김해~제주 노선이 점유율과 이용객 모두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제주 노선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에어부산이 총 757편을 운항하며 가장 많은 비행횟수를 기록했고, 여객 수 또한 14만4722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한항공과 제주항공이 각각 7만3392명, 7만743명의 여객을 동원하며 에어부산의 뒤를 이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노선 점유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36.45%, 중국 16.2%, 베트남 12% 순으로 상위 3개 지역이 운항 전체의 64.6%를 차지한다. 여객 수에서는 베트남이 중국을 앞질렀다. 일본 32.5%, 베트남 14%, 중국 13.9%로 상위 3개 지역 이용객이 전체의 68.6%를 차지했다.
이렇듯 일본은 노선 점유율과 여객 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8월 한 달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하향세가 눈에 띄게 나타났다. 작년 8월 김해~후쿠오카 노선의 에어부산, 제주항공, 대한항공을 이용한 총 여객 수 8만9819명에서 올해 5만5020명으로 급감했다.
김해~후쿠오카 노선에 운항 편수가 가장 많은 에어부산의 경우, 전년대비 21편 가량 감소한 116편을 운항하는데 그쳤다. 여객 수 또한 2만9368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3.6% 가량 크게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8월25일부터 김해~후쿠오카 노선을 주 28회에서 14회로, 8월27일부터 김해~오사카 노선을 주 21회에서 14회로 감편 운항했다. 주 7회 운항하던 김해~삿포로 노선은 8월23일부터 주 3회로 운항했다.
이외 김해~오키나와 노선을 주 3회 운항하던 아시아나항공은 8월 운항 중단을 결정했고, 김해~삿포로 노선을 주 3회 운항하던 대한항공도 지난 9월 운항을 중지했다.
일본 다음 높은 여객수를 기록한 베트남은 7월 말 베트남항공이 김해~다낭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하늘길이 더욱 넓어졌다. 김해~하노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은 각각 1만270명, 1만447명의 여객수를 동원했으며, 베트남 노선의 총 여객 실적은 전년 대비 약 20% 가량 상승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김해공항의 7~8월 수입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해 일본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