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김해공항 항공이용 여객은 149만5411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149만1482명)에 비해 0.3% 증가한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국제선 이용 여객 감소에 따른 것으로 국제선 운항편수는 5475편으로 전년 동기(5581편)대비 3.1%가 증가했으나 국제선 이용 여객은 84만4057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5.7%가 감소했다.
일본 여행 보이콧의 영향이 크다.
해당 운동의 움직임에도 중국과 동남아 노선의 인기로, 휴가 기간인 7월 중 김해공항 일일 이용객 최대기록을 세운날도 있었지만 일본의 ‘백색국가 한국 제외’ 공식 발표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노선과 이용객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기 시작했다.
김포ㆍ김해ㆍ제주ㆍ대구ㆍ청주ㆍ무안ㆍ양양 공항 등 7개 지방 공항의 일본 운항 편수는 7월 첫 주 1029편에서 8월 넷째 주 836편으로 약 18.8%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7개 공항의 일본 노선 이용객 수도 15만 1283명에서 1만150명으로 33.8% 감소했다. 일본 노선을 가장 많이 취항하는 김해공항은 같은 기간 484편에서 385편으로 20.4% 감편됐고, 이용객 수도 6만2650명에서 3만 6410명으로 41.9% 줄었다.
항공기 이용률이 감소하자 공항 수입도 타격을 받고 있다. 7~8월 김해공항은 39억5700만 원의 수입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46억6100만 원)보다 수입이 15% 감소했다.
이처럼 김해공항에서 운항 중인 주요 항공사들이 일제히 일본 노선 운항을 감축하면서 이달 말부터 10월 말까지 두 달 간 김해공항에서만 모두 549편의 일본 행 항공편이 줄어들 예정이다. 항공 좌석 수로는 20만 석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일본은 36%로 김해공항 국제노선 중 가장 높은 여객 점유율을 보였지만 올해 8월 일본 노선의 여객 점유율은 26%에 그쳤다. 베트남이 11%에서 16%로 증가했으며 필리핀, 중국 노선 이용 여객도 소폭 증가했다. 항공사마다 동남아와 중국 등 한국 여행객들의 니즈에 맞게 빠진 일본 노선 기재 투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대체 노선의 활약이 얼마만큼 일본 시장의 하락폭을 채워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김해공항은 새로운 중·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5월 취항한 싱가포르 노선을 포함해 김해공항의 중장거리 노선이 확대되면서, 김해공항의 위상 변화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30일 핀에어가 부산과 핀란드 헬싱키를 잇는 첫 비행을 시작한다. 김해공항과 유럽을 잇는 첫 장거리 정기 노선으로 336석을 갖춘 대형기종 에어버스 350이 투입된다.
1년 새 중장거리 노선 취항이 잇따르고 있는 만큼 헬싱키 노선의 성패가 향후 김해공항의 장거리 노선 확보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