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보이던 대만·홍콩 외래객 입국자, 다시 성장세
지난 7월 항공여객은 여름방학 및 휴가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증가와 중국·일본·아시아·유럽 노선 중심의 여객 수요 성장으로 7.7% 상승한 1071만1297명을 기록했다.
해외로 출국한 내국인은 264만258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성장했으며, 그중 공항을 통해 출국한 내국인은 97.9%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래객 입국자는 지난해 대비 14.8% 증가한 131만6218명으로 그중 공항으로 입국한 외래객은 131만3817명, 항구 등으로 입국한 외래객은 13만4250명으로 집계됐다. 공항으로 입국한 외래객의 비율은 전체 90.7%, 항구 등으로 입국한 외래객의 비율은 전체 9.3%로 내국인 출국 이용률인 2.1%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7월 한 달, 국제선 여객 실적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공항은 제주공항(36.6%), 무안공항(119.2%), 청주공항(72.2%), 대구공항(46.5%)등으로 지방공항의 성장세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무안공항과 대구공항의 외래객 입국 증감률은 각각 244.9%, 117.1%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국적별 외래객 입국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 51만9132명, 일본 27만4830명, 대만 11만3587명으로 1,2,3 순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대만이다. 대만은 여름 성수기 FIT 수요 증가와 크루즈 신규취항 및 입항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9% 상승했다. 대만은 공항 이외 항구 등으로 입국한 외국인 또한 1만1371명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 6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던 태국과 홍콩은 다시 상승 궤도에 올랐다. 태국은 LCC 항공권 판매 호조 및 전세기 운항 시작(7.20, 제주~방콕) 등으로 전년 대비 11.5%가 증가했으며, 홍콩은 정치적 불안정 상황이 일부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4.9% 가량 증가했다.
공항별 입국 외래객을 확인한 결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인은 3만3885명으로 외래객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해공항은 그간 짧은 비행시간으로 일본 관광객들을 꾸준히 유치해왔지만,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오는 10월까지 약 549편의 김해→일본 노선이 중단돼 일본인 입국자 수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을 가장 많이 이용한 나라는 중국으로 8만4516명이 중국인이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제주공항의 내국인 이용 비율은 다른 주요공항인 인천(67.3%), 김해(75.3%), 김포(46%), 무안(93.5%)에 비해 훨씬 낮은 10.1%로 제주공항의 주 이용객은 중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공항의 국제선 운항 비중은 중국, 일본, 홍콩 순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 노선에 대한 운항 비중이 68.1%로 가장 높다.
공항별 외래객 입국 이용률은 인천공항이 66%로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김해 7.9%, 제주 7.6%, 김포 6.9% 순으로 상위 4개 공항의 외래객 입국자가 전체 88.4%를 차지했다. 제주공항의 외래객 입국 이용률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김해공항과 제주공항의 차이는 더욱 좁혀지고 있다. 내국인 출국 이용률은 인천 74.5%, 김해 13.2%, 대구 4.5% 순으로 상위 3개 공항이 전체 92.2%를 차지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