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관광청이 10월 황금연휴에 즐길 수 있는 페루의 트레킹 명소를 추천한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신비로운 잉카 문명 유적지부터 만년설이 내린 설산,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이 선사하는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까지 트레킹 애호가들의 버킷리스트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페루의 트레킹 명소를 소개한다.
잉카제국의 마지막 요새를 지나 숨은 비경을 만나는 ‘초케키라오 트레일’
여유로운 트레킹을 즐기고 싶다면 초케키라오 트레일(Choquequirao trail)이 제격이다. 초케키라오는 잉카인들이 스페인 침략군을 피해 도망쳐 제국의 마지막 부흥을 꿈꿨던 유적지로 ‘마추픽추의 자매’라는 별명처럼 그 위치와 구조가 매우 흡사한 페루의 주요 명소 중 하나다. 초케키라오 트레일은 가이드를 반드시 동행해야 하는 마추픽추 잉카 트레일과는 달리 여행객의 체력에 따라 자유롭게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며, 아직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로 한적하고 여유롭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트레킹 코스는 일반적으로 3박4일이 소요된다.
만년설 내린 설산과 대비되는 하늘과 호수가 반기는 ‘와라즈 산타크루즈 트레일’
난이도에 따라 120가지 넘는 와라즈 트레킹 코스 중 산타크루즈 트래킹은 와라즈의 가장 인기 있는 트레킹 코스로 트레킹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 알파 마요(Alpa Mayo)와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300개 이상의 에메랄드빛 호수가 그림 같은 전경을 자랑한다. 코스는 일반적으로 3박4일 일정으로 융가이(Yungay)에서 출발해 반 시계 방향으로 도는 45km에 이르는 코스다.
아찔한 절벽과 끝이 보이지 않는 협곡… ‘콜카 캐니언 트레일’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협곡을 끼고 스릴 넘치는 트레킹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콜카 캐니언(Colca Canyon)은 어떨까. 아찔한 절벽과 페루의 상징인 콘도르 새의 멋진 비행을 만날 수 있는 콜카 캐니언 트레일은 계곡 마을 카바나콘데(Cabanaconde)에서 시작한다.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Grand Canyon)보다 약 2배 정도 더 깊은 콜카 캐니언의 트레일은 건조한 대지의 선인장 군락 등 고도에 따른 변화를 실시간으로 느낄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1박2일이 소요된다. 역동적인 지형 덕분에 트레킹 이외에도 래프팅, 산악자전거, 승마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