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중국여객 증가 및 노선 다변화로 성장세를 거듭하던 청주공항이 지난 8월, 위기에 놓였다. 일본불매 운동의 여파로 일본여행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스타항공이 9월부터 삿포로와 오사카 노선에 한시적 운항 중단을 발표했다. 일본 노선의 돌파구였던 중국 노선 또한 중국 민항총국의 중국 노선 신규취항 및 증편 비운항 통보로 인해 불발됐다. 더불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청주공항에서 국내 화물 판매 및 운송을 중단한다고 발표해 청주공항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 같은 상황을 타파하고자 부정기편을 띄워 노선 다변화 및 중국 노선에 조금 더 힘을 싣고 있는 청주공항의 8월 운항일정 및 7월 한 달간 탑승률을 분석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일본 노선 후퇴로
중국 노선 점유율 높아져
8월은 전월인 7월보다 중국 노선이 더욱 다양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옌지 노선이 투입됐고 심양, 하얼빈 노선이 추가됐다. 정기편의 주간노선 점유율을 보면 중국이 45%를, 일본 노선이 그 다음으로 37%, 나머지 노선들이 18%를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9월에는 일부 일본 노선이 비운항 상태로 접어들게 돼 청주공항에서는 중국 노선의 점유율이 더욱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오사카를 거쳐 괌으로 가는 노선에 대해서는 지속해서 운항한다고 밝혀 청주공항에서는 유일하게 남은 일본 노선이 됐다.
이스타항공,
중국 정기편 노선 탑승률 강세
지난 7월은 일본 노선이 약세인 만큼 중국 노선의 탑승률이 비교적 좋았다. 이스타항공의 오사카, 치토세 노선이 60%에서 67%로 나타났던 것에 비해 심양, 하얼빈 노선은 80~90% 중반대의 탑승률을 보였다. 반면 다른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실적이 좋지 못했다.
대한항공의 항저우 노선의 경우 40%, 중국남방항공의 대련 노선은 53%, 아시아나항공의 북경 노선 35%, 중국동방항공의 웨이하이 55%의 저조한 탑승률로 나타났다.
타이베이를 운항하고 있는 이스타항공(63%)과 제주항공(70%)의 탑승률에서는 제주항공이 근소한 차이로 앞지르는 결과를 보였다.
다낭, 러시아 등 부정기편 운항
7월 청주공항에서 운항하던 부정기편 중 가장 탑승률이 좋았던 곳은 베트남항공이 운항하던 다낭 노선이다.
베트남항공은 8월에만 총 5회 운항을 했고 90% 중반대의 높은 실적을 보였다. 반면 같은 노선을 운항하던 비엣젯항공 또한 5회 운항 했지만 탑승률은 50% 중반대의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지난 5월 운항스케줄과 비교해봤을 때 청주공항에서는 부정기 항공편이 늘었다. 부정기편에서는 성수기 시즌에 들어간 러시아, 몽골 노선이 인기였다. 러시아, 몽골 노선은 80% 이상의 탑승률을 상회하며 7월을 마무리했다. 러시아가 성수기 시즌에 접어들었기 때문. 야쿠티아항공과 아즈니스항공이 부정기 노선을 운항, 수요를 맞췄다.
야쿠티아항공은 98석 규모의 슈퍼제트(SU-95) 항공기를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이즈니스항공은 울란바토르 노선에 149석 규모의 항공기를 투입했다. 청주에서 울란바토르로 수·토 운항하던 유일한 국적항공사인 이스타항공 또한 81%의 탑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