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제선 실적 157.2%, 국내선 12.4% 성장
국내선 화물운송 중단·일부 일본 노선 운휴…전망 어두워
청주국제공항의 지난 6월 국제선 여객 실적이 전년 동월 대비 164.7% 성장한 4만9543명으로 나타났다. 청주공항은 중국여객 증가와 노선 다변화로 상반기 내내 가파른 성장 곡선을 유지해 왔다.
지난 6월 청주공항의 입국 외국인은 9144명으로 전년 대비 153.6% 상승했으며 출국 내국인 또한 172.2% 증가한 1만6617명을 기록했다.
상반기 청주공항은 일본 오사카(18→94편, 422.2%), 도쿄(120→180편, 50%), 베트남 다낭(77→214편, 177.9%), 하노이(순증 60편), 대만 타이베이(78→256편, 228.2%) 등의 정기노선을 새롭게 신설하며 국제선 이용객 수를 폭발적으로 증가시켜 왔다. 특히 일본과 중국 노선 여객이 각각 592.3%, 88.3%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 가장 많은 여객수를 기록한 국제선은 제주항공의 청주~괌 노선으로 운항 수 총 52편, 여객 수 총 8782명을 기록했다. 이스타 항공의 청주~간사이 노선이 총 운항 편수 34편, 여객 수 4060명으로 뒤를 이었다.
국내선 여객 실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청주공항은 제주노선의 운항증편(526→612편)으로 지난 6월 전년 대비 11.5% 증가한 10만1156명이 국내선을 이용했다.
현재 청주~제주 노선은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총 5개의 항공사가 운항 중이며 이스타항공은 여행객이 집중되는 성수기 시즌인 지난 7월 한 달 동안 청주~제주 노선을 주 26회로 증편 운항했다.
청주~제주 노선의 국내선 점유율은 9.2%로 이는 김포~제주, 김해~제주 뒤를 잇는 수치이다. 여객 수 또한 전체 국내선 여객 수 중 8.4%로 3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노선 증편과 더불어 여객 수를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던 청주 공항이 반쪽 영업을 하게 될 위기에 직면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청주공항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를 오는 10월1일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지난해 청주공항의 국내선 화물처리량은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청주공항은 국제화물운송사업이 진행되고 있지 않아 국내화물운송이 중단 될 경우 화물사업이 완전히 중단된다.
또한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상반기 고공행진 하던 실적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청주~삿포로, 청주~오사카 노선은 오는 9월부터 10월26일까지 한시적으로 운항이 중단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항공당국은 안전을 이유로 10월10일까지 중국 내 신규 정기편과 임시편, 부정기편의 운항 신청을 내리지 않기로 결정해 청주~하얼빈, 청주~장가계 노선 등이 직격탄을 맞으며 청주공항의 하늘 길은 더욱 좁아졌다.
청주공항의 상반기 국제선 여객 실적은 전년대비 157.2%, 국내선 여객 실적은 12.4% 이상 증가하며 올해 개항 이후 처음 공항 이용객이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청주공항이 오는 하반기 좁아진 일본, 중국 하늘길과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중단 등 여러 위기를 극복하고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