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연휴, LCC 공급좌석 확대 등으로 실적 올라
국내 주요 공항 운항횟수 7.4%, 여객 8.7% 증가
국내 주요공항인 인천·김포·김해·제주국제공항의 지난 6월 국제노선 운항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운항횟수는 전년 대비 7.4%, 여객은 8.7% 증가했다.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에 따른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 상승, LCC들의 공급좌석 확대(18.8%) 및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여객 증가와 중국 노선 기저효과 등으로 국제선 여객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10.5% 상승했다.
인천국제공항의 6월 총 운항은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한 3만3287편으로 집계됐으며, 그중 국제선 운항 편수는 3만3281편을 차지했다. 이용 여객은 59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국제선 노선에서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가 25.4%, 중국 22.5%, 일본 20.2%, 유럽 9.2% 순으로 상위 4개 지역 운항이 전체의 7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6월 여객실적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과 일본이 각각 19.2%, 19.2%의 점유율로 1,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한 113만8243명, 일본은 5.9% 증가한 113만2223명이 한국을 찾았다.
국가별 순위에서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인 나라는 필리핀과 러시아다. 필리핀은 32.5%의 높은 증감률로 5위를 기록하며 35만2091명의 필리핀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러시아는 전년 대비 18.6%의 성장세를 보이며 필리핀의 뒤를 이었다.
국내 주요 공항 4개 중 제주국제공항이 국제선 운항 여객 실적에서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제주공항의 이용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39% 증가한 22만8346명으로, 국제선 운항 횟수 또한 전년 대비 34.5% 증가했다. 국제선 노선에서 지역별 비중은 중국, 일본, 홍콩 순이며 중국 노선에 대한 운항 비중이 6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가별 운항 실적으로는 약 15만 명이 이용한 중국 노선이 2위의 일본과 13만3000여 명의 격차를 벌이며 1위를 달성했다.
인천공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김해국제공항의 국제선 운항횟수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8.1% 증가한 5647회이며, 탑승여객은 6.2% 증가한 83만5591명을 기록했다.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 여객 실적은 일본 노선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월 한 달간 김해에서 일본으로 향한 운항편수는 2082편으로 전체 운항의 36%의 점유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용 여객 수 증감률은 중국 13.8%, 필리핀 11.9%인 것에 반해 2.4%로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7월 들어 항공사들이 본격적으로 일본행 노선을 감편하거나 운휴하면서 이용 여객 수는 더욱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 김포공항의 운항편수는 작년과 비교해 0.4% 하락한 1673편이었으며, 탑승여객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36만6165명을 기록했다. 운항 실적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 노선의 탑승객은 전년 대비 0.1% 하락했으며, 중국은 0.6% 증가, 대만은 6.7% 감소했다.
<나주영 기자> naju@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