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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애물단지’된 일본노선… 3분기도 위태롭다

    ‘한여름에 서리 내린’ 국적 LCC



  • 김미루 기자 |
    입력 : 2019-08-09 | 업데이트됨 : 5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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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적자폭 수백억 원대 육박

때아닌 악재에, ‘승승장구 무드’ 꺾여

제주항공, 노선 다변화 서비스 확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경쟁하듯 취항했던 일본 노선이 순식간에 애물단지로 전락하면서 ‘국적 LCC 3분기 위기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LCC를 대표하는 제주항공이 5년 만에 적자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국적 LCC들도 일본 여행감소로 인해 월 적자폭이 수백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각에서는 이번 2분기를 시작으로 국적 LCC의 파죽지세가 한풀 꺾여 험난한 행보가 예상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2015년 상반기 국적 FSC와 국적 LCC의 분담률은 49.5% 대 13.2%였으나 2018년 상반기에는 39.8% 대 29%로 국적 LCC의 분담률이 3년여 만에 배 이상 올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 상반기 국적 LCC 분담률은 31%로 2%p 성장에 그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상반기 점유율이 소폭 성장에 그쳤지만 7월 한일간 무역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일본노선에 주력하던 국적 LCC의 타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노선 중 70% 가량이 일본 노선으로 이뤄진 에어서울에 이어 티웨이항공(45%), 이스타항공(35%), 진에어(32%), 제주항공(32%), 에어부산(31%)에서는 일본 노선 비운항 및 운항감편 스케줄을 발표했다. 상반기 이후 일본 노선을 이용하는 항공여객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여객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6개 국적 LCC의 2분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LCC들의 적자는 이미 예상된 결과”라는 입장이다.

 

 

항공사들의 무분별한 공급증가로 인해 ‘제 살 깎아먹기’식의 가격경쟁이 가장 큰 이유다.

 

 

항공사들은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생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하반기에 중국 신규취항을 중심으로 노선 다변화를 꾀하고 신규서비스를 통한 부가매출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노선에서 운용했던 항공기재를 부산 발 가오슝 노선에 투입하는 등 기재들을 신규 취항지, 동남아 등의 노선에 추가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서울은 티몬 서울랜드, 코엑스 아쿠아리움 등과 같은 국내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확장하는 등의 사업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일본 리스크에 적잖은 타격을 받은 국적 LCC들은 2분기에 이어 3분기 역시 적자가 예상되면서 내부적으로도 혼란스러워하는 입장이다.

 

 

지난 3월 운송허가를 발급받은 신규 LCC인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또한 일본 노선에 대해 소극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내년 상반기 양양에서 취항하려던 나리타/오사카/나고야 노선을 오는 2021년으로 변경 신청했고 청주~나리타/나고야 노선에 취항 예정이던 에어로케이와 인천~오사카/나리타 노선을 준비 중이던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전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여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이용객은 단일 반기별 최고치인 6156만 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했다.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성장했지만 국제선의 전년 대비 성장세가 더욱 눈에 띈다.

 

 

국제선 여객은 △겨울방학 및 연휴로 인한 계절적 요인 △저비용항공사의 공급좌석 확대, 노선 다변화에 의해 7.9%가 성장한 4556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여객 대비 국적항공사 점유율은 68.2%였으며 이 중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분담률은 전년 대비 2%p 늘어난 31%로 증가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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