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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9호 2024년 04월 15 일
  • 어려울수록 함께 가야한다



  • 김기령 기자 |
    입력 : 2019-08-09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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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동사가 ‘함께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20대 초반에 처음 산이라는 곳을, 그것도 정상까지 올라간 일이 있었다.

 

 

바다를 좋아했던 내가 느닷없이 산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였지만 친구가 산악회에 있었기에 친구 권유로 처음 북한산을 오르게 됐다. 올라가는 그 길이 끝도 보이지 않고 어찌나 힘이 들던지....... 가던 길을 멈추기도 하고 앉아서 쉬기도 했을 때 일찍 올라갔던 사람들이 내려오면서 한결 같이 같은 말을 건네 왔다.

 

 

“얼마 남지 않았어요, 힘내세요!”

 

 

이제 시작인데 얼마 남지 않았다니 이건 또 무슨 얘기인가 싶었는데 그렇게 그 한마디를 들을 때마다 힘이 생겨서 올라가게 되는 긍정의 힘이 나도 모르게 솟아났다.

 

 

어느새 정상에 도착했을 때 천하를 얻은 것 같다는 느낌을 가장 먼저 받았다. 그때의 감정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비록 올라오는 도중에는 너무 힘이 들어서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 정상에 도착하니 전혀 모르는 사람도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 이 힘든 여정을 해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뻤다.

 

 

그 이후로도 생각할 일이 많거나 고민이 있을 때 등산을 즐겼던 시절이 문득 생각난다. 그리고 어려울 때 함께 했던 옆에 있었던 사람들도…….

 

 

지금 생각해보면 내게 어려움으로 다가왔던 순간인 고환율이 닥쳤던 시기와 지카 바이러스가 6개월 이상을 이어졌을 때가 가장 힘든 시기였다. 그 힘든 시절을 함께 해줬던 이들에게 늘 감사하다. 늘 함께 하고픈 사람들이다. 그런 것 같다. 함께하면 힘들어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살아가면서 함께하면 좋은 사람들이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비난과 험담에는 신경 쓰지 않는 사람, 일이나 인생에서 위기를 만났을 때 최악의 상황에 내 편이 되어 주는 사람, 좋은 파동을 가진 사람, ‘잘하지 않아도 된다’, ‘능숙하지 않아도 된다’, ‘못해도 된다’라고 말해주는 사람, 자신이라는 상품에 끊임없이 가치를 매기는 자신의 가치를 생각해 주는 사람.

 

 

뿐만 아니라 상대의 독특한 가치관을 이해하고 만나면 인간적으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에 괴짜로 알려진 사람, 질책을 당한다는 것은 새로운 일에 도전했다는 뜻이기에 진정한 마음으로 질책을 해주거나 반대 의견을 제시해 주는 사람, 요즘처럼 시간의 여유가 주어졌을 때 잠시라도 주변을 돌아보면 좋은 성향을 가진 사람.

 

 

이런 사람들이 내 주변에 늘 있었지만 잘 생각하지 않았거나 어쩌면 늘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과거를 반성해본다.

 

 

혼자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멀리가기 위해 우린 내일 대부도로 떠난다.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면 우리에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DNA가 있다고 했다.

 

 

과거에 지나간 IMF, 사스, 지카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가 등장했을 때처럼 이번에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보이는 일들이 내일은 태연하게 사라질 것이라 믿기에 우리의 여행업계도 곧 활기찬 바람이 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혜경 오투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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