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전 노선, 급격한 상승 눈길
기회 못 살린 마카오, 홍콩, 하노이, 마닐라 아쉬워
대부분의 노선의 탑승률이 지난 6월 대비 상승하면서 명실공히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7월의 체면치레는 했다. 급격한 탑승률 상승으로 눈길을 끈 것은 미주노선이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보스턴, 멕시코시티 등 전 미주노선이 지난 달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와 호놀룰루, 보스턴, 맥시코시티 노선의 경우 평균 10%가량 탑승률을 끌어올렸다.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운항하는 유나이티드항공은 98.37%의 탑승률을 기록, 지난달 대비 약 15%의 성장을 이뤄냈다.
인천 →호놀롤루 구간을 운항하는 진에어도 95.96%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에로멕시코가 단독 운항하는 인천→보스턴, 인천→멕시코시티 노선의 탑승률은 지난달 대비 각각 12%와 9%가 상승했다.
반면 유럽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85.96%로 지난달(86.71%)보다 소폭 하락했다.
유럽 대부분 노선의 탑승률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거나 하락세를 보인 반면 블라디보스토크의 평균 탑승률은 지난 6월보다 약 10% 가량 상승했다.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93.64%로 유럽 노선 중 가장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특히 오로라 항공(74.87→90.88%)과 S7 항공(84.93→97.9%)의 탑승률 상승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인천→이스탄불 구간을 운항하는 터키항공(89.55→90.96%)과 인천→두바이 구간을 운항하는 대한항공(60.93→68.87%)과 에미레이트항공(92.52→96.12%)의 탑승률이 6월보다 상승했다. 이는 7월 유럽 노선의 항공요금이 상승하면서 직항노선보다 경유 노선을 이용해 유럽지역을 찾은 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동남아 노선도 근거리 목적지가 갖는 장점을 충분히 발휘했다.
인천→코타키나발루와 인천→방콕 구간이 90% 이상의 높은 평균 탑승률을 기록했으며 다낭, 칼리보, 타이베이도 85% 이상의 평균 탑승률을 보였다.
인천→마카오, 인천→홍콩, 인천→하노이, 인천→마닐라 구간이 성수기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70% 대의 저조한 탑승률 기록한 가운데 인천→마카오 노선 탑승률은 5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마카오 구간의 7월 평균 탑승률은 74.25%로 지난 6월(75.87%) 보다 낮다. 대부분의 노선에서 80% 이상의 높은 탑승률을 보인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이 해당 노선에서는 각각 57%,78%로 저조한 탑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한·일 경제 이슈로 우려가 높았던 일본 주요노선의 평균 탑승률 84.05%로 6월(85.54%)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서울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노선에서 모두 90% 이상의 탑승률을 유지했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
*본지는 전 세계 주요노선의 항공사별 탑승률을 비교 분석해보는 섹션을 매월 1회 게재합니다. 탑승률은 인천출발 주요노선을 대상으로 본지 기자들이 직접 공급좌석과 탑승객수를 비교해 집계한 것 입니다. 탑승률 비교의 목적은 주요 노선 운항항공사들의 탑승률을 분석해 여행업계 시장흐름을 파악해 봄으로써 향후 상품운용에 보탬을 주고자 함입니다. 집계과정에서 일부 항공사의 경우 특정일에 증·감편이 있을 수 있는 점을 감안해 볼 때 탑승률의 정확도가 해당항공사의 분석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최대한 오차범위를 줄여 계산한 탑승률인 만큼 시장분석에 보다 용이한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