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성 큰 만큼 건설문제 둘러싼 갈등 첨예
‘제2공항 건설’과 ‘신항개발’은 지금 제주의 가장 뜨거운 이슈다.
관광산업의존도가 높은 지방도시인만큼 신 공항과 항구개발의 필요성이 크지만 건설문제를 둘러싼 갈등도 첨예하다.
기존 공항 확장, 대체 신공항 건설, 기존 공항과 제2공항 동시 운영 등 거론된 여러 대안 중 최종적으로 제2공항 건설 계획이 발표된 것은 2015년 11월. 건설계획이 발표되면서부터 시작된 제주공항 건설문제를 둘러싼 갈등은 올해 초 다시 불거졌다.
첨예한 갈등이 계속되자 제주도와 반대단체는 다음달 3차례에 걸쳐 텔레비전 공개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토론회에서는 제2공항 건설의 필요성 여부와 국토교통부의 용역에 대한 평가, 갈등 해결 방안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 제주국제공항의 활용 또는 제2공항 개발에 대한 쟁점과 국토부 용역 등 제2공항 정책 전반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지게 된다. 마지막 토론회에는 도지사 참석을 원칙으로 하되, 구체적인 방법과 토론 참여자 관련 사항은 추가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2025년 완공 계획을 가진 제주 2공항 건설방안이 언제쯤 가닥을 잡게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제주신항만 추진 계획을 지난 1일 발표했다.
비용부담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으며 표류 중이었던 제주 신항만 개발이 2016년 12월 27일 해양수산부가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을 고시한지 3년 만에 다시 수면위로 오른 것이다.
1927년 개항한 제주항은 항만규모가 협소한데다 공간 확장이 힘들고 화물선과 여객선이 같은 항내로 드나들어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다. 특히 크루즈 선박의 경우 향해 중 제주항에 기항하기 힘든데다, 정박 공간 부족으로 정박시간 또한 8시간 이내로 제한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의 추진 개발 공표에 따라 본격화 되는 제주신항만 건설도 환경단체와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末8初 공항 이용객, 1일 평균 9만 명 육박 예상
제주국제공항 항공여객 특별수송대책 추진
6월 제주국제공항 이용 여객은 약 26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가 증가했다. 국제선 이용객이 약 38% 증가한 반면 국내선 이용 여객은 1.5% 감소했다.
국제선 운항편수 1042편으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이용 여객이 증가한 것은 이용률이 높은 중국지역 노선을 다양화 하면서 이뤄낸 결과다.
지난 해 전체 이용 여객 수 중 64%를 차지했던 중국 여행객은 올해 70%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제주공항은 지난 5월부터 선양, 상하이, 다롄, 텐진 등의 중국 정기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렸다.
한편 제주국제공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오는 11일까지 항공여객 특별수송대책을 추진한다. 특별 운송기간 제주공항 이용 여객은 1일 평균 8만9229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 감소한 것이다.
반면 항공기 운항은 지난해 보다 2.0% 증가한 하루 평균 500편이 운항될 예정이다.
<김미현 기자> julie@gtn.co.kr